무술년 한 해를 항상 처음처럼 살자

<정기연 前 전남 영암신북초등학교 교장>
 

무술(戊戌)년 한 해가 시작되었다. 처음은 시작이다. 처음에 생각하고 결심한 마음을 초심(初心)이라 한다. 인생은 간다. 정해진 길을 따라 시작에서 끝으로 간다. 시작(처음)하는 사람들은 잘해보려는 꿈과 희망을 품고 직선 주로를 달리는 사람도 있고 원형 트랙을 달리는 사람도 있다. 직선주로는 종점이 보이지만 원형트랙은 시작과 끝이 연결되어 무한 가능성을 지닌 질주의 주로인 것이다.

따라서 원형 주로를 달리는 사람은 끝이 없다. 시작이면서 끝이고 끝이면서 시작이다. 시작하는 마음은 처음처럼 사는 마음이다. 처음은 잘해보려는 시작이다. 원형 주로를 달리는 사람들은 항상 시작하는 마음으로 산다. 인생은 유년시절에 꿈과 희망을 품고 잘해보려는 처음 마음을 갖고 출발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 마음은 희미해지고 변색한다. 처음처럼 초심으로 사는 사람은 항상 희망과 꿈을 버리지 않고 달린다. 시작하는 마음은 젊은 꿈을 지닌 마음이다. 사람은 혼자 살지 않고 누군가와 만남을 이루어 사회생활을 한다. 처음 만남은 서로가 자기를 잘 보이고 상대방에게 좋은 인간관계를 맺으려 한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처음 먹은 마음은 사라지고 인간관계는 좋지 않게 된다.

남녀가 서로 만나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어 산다. 처음처럼 사는 사람은 항상 가정에 웃음꽃이 피고 즐거운 삶을 산다. 그러나 처음처럼 살지 못하는 사람은 서로가 잘해보는 꿈과 희망은 없어져 가고 불행을 만들어 가고 있다. 남녀가 사랑하고 결혼할 때는 서로가 잘해보려는 마음으로 상대와 접촉한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처음처럼의 생각은 희미해지면서 사이가 벌어지고 결국은 자식들을 두고 이혼하는 가정이 생기게 된다.

우리가 건강하고 젊게 살려면 즐겁게 살아야 한다. 즐겁게 살려면 즐거운 일을 찾아서 해야 하고 즐거운 일이 없다면 지금 하는 일을 즐거운 일로 만들어야 한다. 처음처럼 사는 인간관계는 항상 즐겁고 생산적이다. 처음의 꿈이 잊혀갈 때 인간관계는 희미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성공하려는 꿈을 가지고 달리고 있다. 운동장 출발선에서 출발 신호를 기다리는 선수들의 마음은 모두가 1등을 하려는 마음이다. 그러나 출발하여 달리다 보면 처음 생각은 사라지고 꿈을 저버리고 실패자가 생기게 된다. 우리는 건강하게 살아야 하고 젊게 살아야 한다. 그러려면 항상 처음처럼 살아야 한다. 처음 먹었던 마음이 무엇이었는가 그것을 글로 써서 눈에 잘 보이는 곳이 붙여놓고 읽어보면서 처음처럼 사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사람들은 성공하려고 한다. 성공이란 자기가 세운 꿈과 목표를 하나씩 이루어 가는 것이다. 그 꿈과 목표는 처음 출발할 때 세워지는 것이다. 하루가 시작되고 한 달이 시작되고 1년이 시작되는 마음은 처음처럼 사는 마음이다. 우리는 처음처럼 사는 재미를 갖고 생동감 있는 삶을 누려갔으면 한다. 시작할 때 마음은 잘해보려는, 할 수 있다는 새 마음이다. 새 마음으로 사는 사람은 항상 즐겁고 희망적이다. 새 옷을 입는 사람, 새집을 지어 집들이하는 사람, 새 직장에 취업하여 업무를 시작하는 사람, 새 나라 새 국회 새 학교는 처음 시작하는 잘하겠다는 꿈과 희망의 열정으로 가득 차 시작한다.

꿈과 희망, 잘해보려는 의욕이 불타는 것이 처음의 생각이고 자세다. 처음처럼 사는 사람은 항상 의욕적이고 희망적이며 열정적이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시작하는 마음으로 처음처럼 사는 사람이 되어 성공하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한다. 무술년 한 해가 시작되었는데 올해는 항상 처음의 마음인 초심으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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