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새해 주택건설경기 좋아지려나

1월 주택경기실사지수 110.0…전국 최고

전남지역은 76.9…지역별 온도차 ‘확대’
 

1월 주택사업 체감경기의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사업 체감경기가 서울, 부산, 광주, 세종 등 국지적인 개선 전망에도 불구하고 전국 평균은 여전히 낮기 때문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전국의 1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75.9로, 전월에 비해 6.8포인트 상승했다고 10일 밝혔다. 광주와 부산의 HBSI가 100선을 회복하며 긍정적인 전망이 많았고 서울, 세종, 강원도 90선을 웃돌았다. 다만 전국 평균 전망치는 여전히 70선에 머물러, 공급여건은 여전히 나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경기 비수기인 1월임에도 건설업계에서 주택시장 여건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 것은 금리인상 가능성, 공급과잉 우려 등 주택시장 침체 요인이 있지만 정부의 공공주택 공급 확대, 도시재생 뉴딜 등 개발 호재도 상존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주택사업자가 체감하는 주택시장 경기를 수치로 나타낸 지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상승국면, 100 아래면 하강국면을 예상한 주택사업자가 더 많았다는 의미다.

올해 1월 HBSI 전망치는 70선으로, 100을 넘지 않아 여전히 전국적으로 건설경기가 좋지 않다는 인식이 많았으나 통상 1월 HBSI 전망치가 40~50대에 머물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해보다 건설경기가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110.0)와 부산(100.0)이 작년 6월 이후 7개월 만에 100선을 회복했다. 서울(97.2), 세종(97.0), 강원(92.3) 등도 90선을 웃돌며 전국 HBSI값을 끌어올렸다. 충북(80.0), 인천(87.7), 경기(87.5), 대전(84.8), 경남(80.6) 등은 80선을 넘었다. 전남은 76.9로 전월(64.5)보다 12.4포인트 상승했다. 충남(67.7)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60선을 기록해 주택사업경기가 가장 나쁠 것으로 예측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규제강화 대책이 시행되고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본격화되면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한 결과로 보인다”며 “하지만 올들어 소폭 개선된 전망치는 서울, 부산, 세종, 광주 등 일부지역의 국지적 개선효과로 보이지만 대부분 지역은 70~80선의 하강국면이 지속되고 있어 주택사업 경기의 지역 온도차는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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