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2017∼2018 독자권익위원회 제2차 회의
“한단계 도약 위해 신문 편집 새로운 방향 제시돼야”
1면 기사 뒷받침하는 해설·분석기사 필요
비중있는 중앙기사는 과감하게 반영해야
빛가람혁신도시 기사발굴 계속 노력할 때
생활밀착형 기사 강화로 정론지 역할 다해야
 

남도일보 2017∼2018 독자권익위원회 제2차 회의가 11일 광주광역시 동구 무등빌딩 9층 남도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정용식 상무이사, 오치남 편국국장과 독자권익위원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남도일보 2017∼2018 독자권익위원회 제2차 회의가 11일 오전 광주광역시 동구 무등빌딩 9층 남도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정용식 상무이사, 오치남 편집국장과 김덕모 위원장을 비롯해 강신중·나병진·배미경·윤영선 위원 등이 참석했다.

남도일보독자권익위원회의는 2018년 무술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하고 있는 남도일보에 대한 책임과 역할에 대해 다시한번 강조했다.

특히 꼼꼼한 모니터링으로 기사들에 대한 비평과 앞으로 남도일보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으며,지역을 대표하는 정론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의견을 제시하며 열띤 토론을 펼쳤다.

▲김덕모 위원장= 회의를 진행하기에 앞서 새해 첫 독자권익위원회의에도 불구하고 사정상 많은 분들이 참석 못했다. 다음 회의때는 많은 분들이 참석해 좋은 의견을 함께 나눴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위원들이 관심을 갖고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줬으면 한다.

지난번 회의때 막중한 위원장이라는 자리를 맡은 만큼 남도일보를 더욱 세심하게 봤다. 지방지의 가장 큰 문제점은 분석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다. 가장 아쉽다. 1면에 비중있는 스트레이트 기사가 나가면 당연히 해설기사는 뒷받침 돼야 한다. 거기에 사설까지 함께 지면에 실리면 독자들의 궁금증을 한층 더 해소시켜 줄 수 있고 신문의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남도일보에서는 사설이 엇박자 날때가 많다.

현재 시점에 맞지 않은 뜬금없는 사설은 보기가 좋지 않았다. 논설실 인원문제 등 사정상 힘들다는 것은 알지만, 사설은 신문의 꽃이다. 이런 모든 것들이 보완돼 더 좋은 신문을 만들길 기대해 본다. 신문은 독자를 위한 것이다.

사정이 허락하면 독자의식조사도 필요할 것 같다. 독자들의 의중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가 있어야 좋은 편집, 신문이 될 수 있다. 무술년 새해를 맞았다. 남도일보가 지역사회를 위한 역할과 사명을 갖고 잘해나가기를 바란다. 위원들께서는 전체적인 편집방향이나 작은것 부터 큰 것까지, 남도일보가 역점을 두고 해야 할 일들을 말씀해 달라.
 

김덕모 위원장

▲강신중 위원=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 단체장들이 홍보에 혈안돼 언론에 자주 노출되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 효과라고도 볼 수 있다.

남도일보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른 유능한 후보들에게도 공정한 기회를 주고 보도해 줬으면 한다. 요즘 기사를 쓸때도 개인정보보호법이 가장 신경이 쓰일 것이다. 개인정보보호법상 실명을 거론해 기사를 다룬다는 것은 힘들 것으로 안다.

그만큼 신문의 견재와 비판이 갈수록 힘들어 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려운 현실이지만 남도일보가 독자와 함께 할 수 있는 신문을 만들어 줬으면 한다.

남도일보 편집방향을 이야기 하고 싶다. 무엇보다 가장 큰 소스는 혁신도시다. 혁신도시를 잘 활용하면 독자층이 더욱 두꺼워질 것이다. 한전, 농어촌공사 등 해마다 신규사원을 모집한다. 그정도의 신규자원을 채용한다는 것은 지역에 어마어마한 혜택이 될 수 있다.

지역인재 비중도 할당을 한다고 한다. 혁신도시 공기업들이 추구하고 있는 취업방향에 대해 대학들도 변화하고 있다.

이에 언론에서도 공기업에 대한 취업방향 등을 자세히 보도해 정보를 제공한다면 취업준비생들이나 교수, 대학도 다시한번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 것 같다. 법조인이다 보니 언론에서 사건사고 보도를 관심있게 보고 있다. 중앙지는 큰 사건 위주로 다루지만 지방지는 작은 사건들도 세세히 다루고 있다. 기사를 작성할때 한 쪽 이야기에만 치우치지 말고 상대방의 입장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 특히 남도일보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중앙기사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고민해야한다. 11일 나온 1면 지면의 경우 폭설보다 대통령 신년사를 더 비중있게 다뤘어야 한다. 1년에 한 번 있는 신년사다. 편집을 바꿨더라면 더 좋았을 성싶다.
 

강신중 위원

▲나병진 위원= 남도일보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신문을 관심있게 보니 독자의 입장에서 수정할 부분이 보인다.

최근 남도일보에 나온 자료사진을 봤는데, 계절에 맞지 않은 사진이 지면에 실렸다. 독자들과의 위화감과 거부감이 없도록 사진 배치에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 요즘 내용을 보면 지방자치단체 기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단체장 위주로 기사가 나가다보니 너무 형식에 얽매인 것 같다. 시민밀착형 기사 발굴에 신경써 주면 좋겠다.

사진에 대한 지적도 있지만, 칭찬할 부분도 있다. 최근 ‘선거가 뭐길래…민주당 광주시당·전남도당 당직자 , 5·18묘역서 엄지척’ 사진을 봤다. 보면서 통쾌했다. 타 언론사에도 못한 일들을 사진 한장으로 해결한 것 같았다. 보기 좋았다.

중앙기사와 지방기사 비율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한다. 전국적인 상황이 이슈가 되는 상황이라면 독자들이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아무리 지방지라도 이슈가 되는 상황은 비중있게 다뤄져야 할 것 같다.
 

나병진 위원

▲윤영선 위원= 혁신도시는 광주·전남지역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언론에서 혁신도시의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남도일보에서 만큼은 혁신도시 기사를 새롭게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다뤘으면 한다.

변화를 꿈꾸고 있는 남도일보가 올해 자원봉사 공모전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대해 전략적인 방법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최근 문재인 정부에서 추구하고 있는 방향에 맞게 독자 공모를 추구한다면 반응들이 더 높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다시한번 혁신도시에 대해 말하고 싶다. 중앙기사를 다루는 방안에 대해서는 독자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면 된다. 일반 독자 입장에서 신문을 두 개 이상 볼 수 있는 여건이 얼마나 될까. 그렇다면 정답이 나온다. 지방소식이 우선이기는 하지만 전국적 이슈가 있는 중앙기사는 충실하게 다루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윤영선 위원

▲배미경 위원= 남도일보 편집에 대해 한말씀 드리겠다. 최근 1면에 세월호 인양 사진을 봤다. 그 사진 한장이 당시의 감정이 복받쳐 오르듯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남도일보에서는 조금은 과격할 수 있겠지만 공격적인 편집이 필요하다.

정말 중요한 이슈라고 하면 인상적으로 각인시켜 줄 수 있는 편집이야 말로 남도일보의 위상을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현재 인력상 어렵다는 것은 안다. 보완이 필요할 듯 하다. 올해부터는 새롭게 변신을 해야하는 남도일보에게 있어 전체적으로 신문 편집에 대한 새로운 방향이 절실하다.
 

배미경 위원

정리/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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