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경·성석제·이기호 등 소설집 출간

올해 출판계 대형작가들 귀환 ‘고무’

은희경·성석제·이기호 등 소설집 출간
 

소설가 은희경(왼쪽부터), 성석제, 이기호.

올해 출판계는 대형 작가들의 잇따른 귀환으로 고무된 분위기다.

등단 50년을 맞는 윤흥길 작가는 20년 만에 대하 장편소설 ‘문신’(전5권, 문학동네)을 올 하반기 출간할 예정이다. 일제 말기 열강의 이권 다툼으로 격랑에 휩싸인 한반도를 배경으로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은희경 작가는 1970년대 여자대학교의 기숙사 이야기를 다룬 장편소설 ‘빛의 과거’(문학과지성사)를 낸다.

‘82년생 김지영’의 조남주 작가는 10월 새 장편소설을 발표하며, 성석제 작가는 4년 만의 장편소설 ‘왕은 안녕하시다’(문학동네)를 하반기에 출간한다.

황순원문학상 수상자인 이기호 작가는 5년만에 소설집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문학동네)를 상반기에 낸다. 소설집에는 제17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인 ‘한정희와 나’를 비롯해 모두 7편의 소설이 실릴 예정이다.

‘쇼코의 미소’의 최은영 작가도 두번째 소설집(문학동네)을 하반기 출간한다. 이에 앞서 최제훈 작가는 5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메아리의 고백’(문학동네)을 상반기에 발표한다.

문학과지성사는 편혜영, 조경란, 정찬, 손보미, 윤대녕 작가 등의 소설집과 하성란, 김사과, 이장욱 작가 등의 장편 소설을 출간할 예정이다. 또 시인 김언, 유희경, 이제니, 박준, 김중식 등의 시집을 내놓을 계획이다.

은행나무는 상반기에 하성란 장편소설 ‘정오의 그림자’, 김숨 장편소설 ‘떠도는 땅’으로 독자들을 찾을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이응준 장편소설 ‘해피붓다-사차원 엣세이 소설’, 이승우 산문집 ‘작가일기’를 출간할 예정이다.

민음사는 김수영 시인 50주기를 기념해 2월 ‘김수영 전집’ 개정판을 낼 예정이다. 미수록 원고와 화보 등이 수록된다.

해외 작가들도 국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시리즈 중 최신작인 ‘버스데이 걸’은 상반기 출간을 앞두고 있다.

2017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작인 이스라엘 소설가 다비드 그로스만의 ‘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문학동네)도 상반기 독자들을 만난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극찬한 작가인 로런 그로프의 ‘아르카디아’(문학동네)는 2월 출간될 예정이다.

지난해 맨부커상을 차지한 미국 작가 조지 손더스의 ‘바르도의 링컨’(문학동네)는 하반기 출간될 예정이다. 링컨 대통령이 어린 아들을 잃은 후 무덤에 찾아가 오열했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소설이다.

‘바르도(Bardo)’는 티베트 불교 용어로 ‘이승과 저승 사이’ ‘세계의 사이’를 뜻하는 말로, 죽은 이들이 이승을 떠나기 전 머물러 있는 시공간을 가리킨다. 링컨의 아들 윌리의 무덤을 두고, 아직 이승을 떠나지 못한 170여 명의 영혼이 대화를 나누며 서사를 이끌어간 작품이다.

문학과지성사는 ‘그리스인 조르바’(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유재원 옮김)를 비롯해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데 고야의 예술적 삶을 묘사한 역사소설 ‘고야, 혹은 인식의 혹독한 길’(리온 포이히트방거 지음, 문광훈 옮김)를 선보인다.

아울러 문학과지성사는 포르투갈의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의 대표작을 모은 시선집 ‘페소아 시가집’(페르난두 페소아 지음, 김한민 옮김)도 출간할 예정이다.

은행나무는 조너선 프랜즌의 장편소설 ‘퓨리티(Purity)’, 니시 가나코 장편소설 ‘i(i)’을 상반기에 펴낸다. 하반기에는 조지 R. R. 마틴 장편소설 ‘검의 폭풍(A Storm of Swords)’, 애덤 해즐릿 장편소설 ‘내가 없다고 생각해(Imagine Me Gone)’를 낸다.
/뉴시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