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사미? 미세먼지 ‘비상’

야외활동 자제·마스크 착용 당부

‘나쁨’ 상태 일요일까지 이어져

18일 낮 12시를 기준으로 광주지역에 올해 첫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광주 북구의 한 주유소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일을 하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몰아쳤던 한파가 물러가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3일간 춥고, 4일간 따뜻한 날씨가 반복된다는 뜻의 ‘삼한사온’이 아니라 미세먼지가 반복되는 ‘삼한사미’가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관련기사 7면>

광주광역시는 18일 낮 12시를 기준으로 광주지역에 올해 첫 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낮 12시 광주지역 미세먼지(PM2.5) 농도는 152 ㎍/㎥으로 매우 나쁨수준, 초미세먼지도 113 ㎍/㎥로 매우나쁨 수준을 나타냈다. 광주시는 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하고 실외활동과 야외수업을 자제하고, 야외활동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PM10(1000분의 10㎜보다 작은 먼지)의 시간평균 농도가 150㎍/㎥ 이상 2시간 지속되거나 PM2.5(1000분의 2.5㎜보다 작은 먼지)의 시간평균 농도가 90㎍/㎥ 이상 2시간 지속될 경우 발령된다. 광주시민들은 이날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는 반응이다.

동구 충장로에서 만난 대학생 김지영(22·여)씨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왔지만 목이 칼칼해 자꾸 잔기침을 하게 된다”며 “엊그제만 해도 폭설로 집 밖에 나오기가 힘들었는데 기온이 풀리자마자 미세먼지가 말썽이다”고 말했다.

약국에는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동구 산수동의 한 약국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마스크를 찾는 사람들이 두 배 이상 많아졌다”며 “마스크가 다 팔려서 추가로 주문을 넣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지방기상청은 전날 대기정체로 축적된 국내 대기오염물질과 황사를 포함한 국외 미세먼지 유입이 더해져 일요일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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