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 출마 입지자 점차 윤곽 드러나

이형석·장병완 잇단 불출마 입장 표명

민주당, 후보단일화 더 줄어들 가능성도

김동철·박주선은 분당되면 각자 도생

10명 이상까지 거론됐던 광주광역시장 입지자들이 점점 압축되고 있는 모양새다. 예비후보 등록 시점이 다가오면서 자천타천으로 이름을 올렸던 입지자들이 하나 둘씩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최근 광주시장 출마입지자로 거론돼온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시당위원장으로서 기초단체장과 광역, 기초의원 선거 등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선거업무와 당무 활동에 매진하기로 했다.

민주당에서는 윤장현 시장의 재선 도전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3선 의원 출신 강기정 전 최고위원, 민형배 광산구청장, 양향자 최고위원, 이병훈 동남을지역위원장, 이용섭 대통령직속 일자리위 부위원장, 최영호 남구청장 등이 도전을 선언했거나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민주당 광주시장 입지자는 이제 7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민주당에서는 후보들간에 연대 또는 단일화를 통해 입지자는 더욱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지지율이 밀리는 후보자들 사이에 연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 전 의원과 민형배, 최영호 청장이 빠르면 다음달 초께 회동할 것으로 알려져 후보자간 연대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은 광주의 젊은 정치 세력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후보 연대’ 논의 등에 걸림돌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강 전 의원은 ‘공동정책토론회’ 제안을 내세우며 단일화를 포함해 사실상 후보 연대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명분이 약하고 반이용섭이라는 역풍도 우려돼 후보 단일화 또는 연대 카드가 성사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도 있다. 민주당이 당내 경선을 위해 예비후보 등록 이후 컷 오프 작업을 진행하고 그 안에 들어가지 못하면 사실상 의미가 없어서 지속적인 연대는 어렵다는 것이다.

국민의당에서도 최근 ‘예산 전문가’ 로 평가 받는 장병완 의원이 광주시장 도전에 뜻이 없음을 밝혔다. 장 의원은 중앙 정치로 보폭을 넓혀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에서는 4선의 김동철 원내대표와 3선의 박주선 의원의 2파전이 예상되고 있지만 박 의원이 통합 반대파가 주도하고 있는 신당 창당 추진위원회에 이름을 올려 각자 도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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