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촘촘한 안전시스템 구축 ‘눈길’

통합관제센터 24시간 운영

336개 마을 재난방송 설치

지능형 CCTV 업그레이드
 

전남 장성군이 안전한 장성 만들기에 전력을 기울여 관심을 끌고 있다. 군 단위 지역으로는 이례적으로 잇따라 주목할 만한 안전시스템을 구축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통합관제센터 내부 전경./장성군 제공

전남 장성군이 안전한 장성 만들기에 전력을 기울여 관심을 끌고 있다. 군 단위 지역으로는 이례적으로 잇따라 주목할 만한 안전시스템을 구축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장성군은 지난 2011년 전남도 지역 최초로 CCTV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한 바 있다. 장성군은 현재 관내 381곳에 방범용에서 어린이 안전용, 재난 감시용에 이르기까지 CCTV 616대를 설치한 상태다.

이 CCTV를 통합관제센터에서 24시간 모니터링하며 각종 사건·사고 발생으로부터 주민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농촌 지역에선 집을 비우는 일이 많기에 빈집털이가 빈번하다. 또 땀 흘려 수확한 농산물을 도둑맞은 사건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여성이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흉악범죄가 일어날 여지도 있다.

장성군은 CCTV를 그물망처럼 설치하고 이 CCTV를 24시간 모니터링해 이 같은 범죄가 발생할 때 즉각 대응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장성군은 주민 안전을 위해 주민이 얼마 살지 않는 마을에까지 방범용 CCTV를 모두 설치할 예정이다. 그러면 383개 전체 마을에 CCTV 설치를 완료하게 된다.

장성군은 재난경보를 신속하게 전파하기 위해 관내 336개 마을에 재난방송시스템을 설치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시스템은 군청과 읍면사무소에 설치된 통합 관리 프로그램과 마을회관에 설치된 무선방송수신 단말기를 연계해 언제 어디서나 모든 마을에 신속히 재난상황을 알릴 수 있다.

지진을 비롯해 긴급대처가 필요한 재난·재해가 발생하면 군청에서 재난상황 설명 및 주민 행동요령 등을 발 빠르게 전파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는 게 큰 특징이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제주도에서도 재난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할 수 있다. 장성군은 소규모 자연마을에도 재난방송시스템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장성군은 올해 CCTV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도 했다. 기존 CCTV에 ‘인공지능 이상음원 장비’를 설치해 범죄 대응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

인공지능 이상음원 장비는 비정상적인 소리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예컨대 누군가 비명을 지르거나, 폭발음이 나거나,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가 들리면 자동으로 통합관제센터에 경보를 울려준다.

이 시스템은 24시간 가동하는 통합관제센터 업무 효율을 비약적으로 높여 범죄나 사고에 대한 대응 능력을 극대화한다. 인공지능 능력을 갖춘 것도 이 시스템의 특징이다.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처럼 영상 및 음원 데이터가 쌓일수록 사건ㆍ사고 대응능력이 높아진다.

장성군은 기존 가로등을 야간 선명도가 좋은 LED 가로등으로 교체하고 CCTV가 설치된 전 구역에 LED 가로등을 설치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일반 가로등을 LED로 교체하면 CCTV 야간 해상도가 높아져 각종 사고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또 밤길이 훨씬 밝아져 여성이나 어린이의 야간통행이 더욱 안전해진다. 전기료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세월호 침몰이나 제천 화재를 봐도 알 수 있는 것처럼 국민 안전 문제는 시대적 화두”라며 “군민 모두가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지역을 만드는 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장성/전길신 기자 ck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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