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드론 활용 스마트 농업시대 선도

농가 일손 부족 해결

농약 공동방제 기여할 듯

전남 장성군이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농업을 적극 보급하는 사업에 나선다.

장성군은 병해충 방제, 종자 파종 등 다양한 농작업에 드론을 활용함으로써 농촌 고령화 및 노동력 부족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농업용 드론 전문 자격증반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드론은 카메라, 센서, 통신시스템 등을 탑재해 무선으로 조종하는 무인 항공기를 뜻한다. 원래 군사용으로 개발됐지만 고공 촬영에서 농약 살포, 배달, 탐사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에서 드론은 농약 살포와 항공촬영 등을 중심으로 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드론을 구입해 농약 살포 등에 이용하는 농가도 많다. 농로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일반 농기계가 진입하지 못하는 논밭에서 특히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장성군은 드론을 벼농사 공동방제 등에 적극 활용하면 농업인 고령화와 일손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다음 달부터 오는 3월까지 3주짜리 농업용 드론 전문 자격증반을 운영한다. 1기 반 운영 기간은 다음달 19일부터 3월 9일까지이며, 2기 반 운영 기간은 다음달 26일부터 3월 16일까지다.

드론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보통 1인당 300만~400만원의 교육비를 내고 이론 교육 20시간, 모의비행 연습 20시간, 실기 교육 20시간을 이수한 뒤 실기시험을 치러 합격해야 한다. 장성군은 최대 150만원을 지원해 농업인들의 드론 자격증 취득을 독려한다.

3년 이상 농업에 종사한 장성군민으로서 운전면허증 소지자와 운전면허증 발급이 가능한 사람만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총 30명을 모집하며 모집 기간은 다음달 2일까지다. 장성군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농촌지원과 기술연수담당(061-390-8428)에게 교육 신청서, 주민등록초본 등의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신청자가 모집 인원보다 많으면 선정 기준표 점수가 높은 순으로 선정하며, 동점자가 나오면 연령, 영농 규모 순으로 선정한다.

장성군은 드론 자격증반을 운영하면 농약 공동방제 사업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성군은 2015년부터 각 지역농협별로 공동방제단을 구성하게 하고 이 공동방제단이 광역방제기, 드론 등으로 해당 지역 논에 일제히 농약을 살포하게 하는 농약공동방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장성은 초고령화 지역인 만큼 노동력 절감 차원에서 드론 자격증반을 운영하게 됐다”라면서 “농촌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건 물론 우리 군이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벼 공동방제에 드론 자격증반 운영이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전길신 기자 ck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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