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현장-진정한 생활정치를

<김다란 정치부기자>
 

“기초의원은 구민들과의 스킨십이 많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구의회를 출입하며 인터뷰 했던 구의원들이 이구동성으로 했던 말이다. 주민들과 소통을 잘하는 생활정치인으로 기억에 남는 것이 그들의 소망인 듯하다. 그러나 얼마전 구의회로부터 받은 자료는 의원들의 얘기와는 조금 달랐다. 구청장을 출석시켜 구의 주요 현안에 대한 질문을 하는 구정질문과, 의회가 심의중인 의안이나 기타 중요한 관심사안에 대한 의견을 5분 이내에 말하는 5분 자유발언의 횟수가 ‘0’명인 의원이 다수 존재했기 때문이다.

광주 5개 자치구의회에 따르면 구정질문이나 5분 발언을 하지 않은 의원은 동구 1명, 서구 3명, 북구 1명, 광산구 1명씩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중에는 다선 의원들도 포함돼 실망감을 안겨줬다. 생활정치를 하겠다는 의원들이 많을 수록 구에 대한 질문은 많을 수밖에 없다.

물론 구정질문과 5분 발언에 대한 적고 많음의 횟수가 의원들의 4년 의정활동에 대한 절대적인 평가 잣대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기초의원은 누구보다 일선에서 주민들과 밀접하게 소통하고 지역주민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다. 때문에 집행부를 견제할 수 있는 구정질문과 5분 발언을 좀 더 활발하게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질문 수준을 높이는 것도 빠뜨려서는 안될 과제임은 분명하다.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는 5개월여 뒤 또 다시 기초의원을 뽑는다. 4년 뒤에는 좀 더 다른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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