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세종병원 화재, 자유한국당 정치권 서로 '네탓' 타령

밀양 세종병원, 효성의료재단 이사장 '스프링쿨러 설치 안했다'  

이낙연 총리, 김부경 행자부장관 현장 방문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41명 사망하는 안타까운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민주당, 정치권에서 서로 네탓 타령으로 원성을 사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장제원 수석대변인 명의의 구두논평을 통해 "29명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간 제천 화재참사가 발생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이런 참사가 나는 건지 분노까지 치밀어 오른다”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던 문재인 정부는 도대체 어디에 있나”라고 정부에 대한 비판을 가했다.

한편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밀양에 대형참사가 났는데 왜 경남도지사가 안보이는 거죠. 다시 살펴보니 경남도지사가 홍준표대표였다가 대선 나오면서 그만두고 심지어 후임 못뽑게 꼼수까지 썼다"면서 "밀양 화재를 앞두고 자유당이 남탓하는 게 말이 되냐. 지금 온 힘을 합쳐 수습하기에도 모자랄 판에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온라인커뮤니티 상에는 "박일호 밀양시장도 자유한국당 소속이고, 밀양시 국회의원도 자유한국당 엄용수 의원"이라면서 "특히, 경남도지사는 공석상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선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사퇴서를 늦게 제출해 보궐선거도 무산됐다"고 비판했다.

오늘 오전 발생한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병원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최만우 밀양소방서장은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밀양 세종병원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세종병원 관계자들도 의무설치 면적이 안돼 스프링쿨러 설치가 안되었다고 확인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늘 오전 화재 직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상황을 점검한 뒤 이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밀양으로 내려와 밀양 화재 현장을 방문 대응 상황을 보고받고, 세종병원 현장을 방문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 화재현장을 방문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일호 밀양시장,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 사진 연합뉴스

이낙연 총리는 우선 유족들에 대한 지원을 세심하게 해줄 것과 부상자들의 피해 수습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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