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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수산양식-해조류

남도일보 연중 기획

전남미래, 섬·바다에 있다

전남 해조류 생산량 전국 86% 점유 ‘신동력’

천혜양식 조건·생산기반 확보 역할론 급부상

고소득 ·신규 고용창출 어촌산업 혁신 주도

항산화·항암 등 기능성 의학 연구도 ‘활발’
 

김 채취
전라남도가 전국 해조류 생산량의 86%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어촌의 신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천혜양식 조건이 좋고 생산기반 시설도 충분히 갖춰 고소득과 신규 고용창출이 기대되는 등 어촌산업의 혁신을 주도할 전망이다. 사진은 어민들이 김을 채취하고 있는 모습./전남도 제공

<5>수산양식-해조류

요즘 현대인들에게는 웰빙과 건강, 친환경이라는 키워드에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특히 먹는 음식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이런 관점에서 볼때, 수산양식이 식탁을 점유하는 비중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이 가운데 해조류의 소비 추세는 날로 증가하고 있음을 최근 집계된 자료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따라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해조류 산업 육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더구나 전라남도는 국내 해조류 주 생산지로서 천혜의 양식조건과 생산기반이 확보돼 있다는 측면에서 역할의 중요성이 급부상하고 있는셈이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주요 해조류 양식의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우리나라에서 해조류 섭취는 아마도 선사시대부터 섭취해 온 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이런 환경 탓에 해조류 양식은 한국을 비롯 중국,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이 주도하고 있다.

김·미역·다시마 등 주도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해조류는 학계에서는 750여종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실제 우리가 먹을 수 있는 해조류는 30여종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양식산업이 활발한 품종은 김을 비롯, 미역, 다시마, 톳, 모자반, 매생이, 청각, 파래 등이다.

1995년 680만t에 불과했던 세계 해조류 생산량은 2013년에는 2천687t으로 급증했다. 이 해 FAO(세계식량기구)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13만t을 생산해 세계 해조류 생산량 4.2%를 점유하면서 세계 4위에 랭크됐다. 특히 전남에서 생산되는 해조류 생산량은 86%에 달한다.

전남도가 밝힌 품목별 생산량을 살펴보면 김 31만t, 미역 48만t, 다시마 40만t, 톳 3만t 등 총 1천240t을 생산해 연간 5천274억 상당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김의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전국 80% 물량을 생산하는 김은 지역의 마른 김 업체에서 1차 가공을 거쳐 전국 김 수출업체의 조기 김과 스넥 김 등 2차 가공을 통해 일본, 중국, 미국 등 전 세계 109개국에 수출돼 어촌 효자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김 수츨은 2010년 1억불에서 지난해에는 5억불로 증가될 정도로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미역과 다시마는 완도를 중심으로 대량 양식돼 천연먹이로 공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복생산은 지난 2016년 기준 1만2천t을 생산하는 효과를 가져와 3천400여억원의 소득을 올리는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최근에는 해조류로부터 부작용이 없는 항산화·항암·항알러지 효능의 기능성 물질을 추출해내는 등 의학분야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 발 나아가 해양환경 오염원의 정화와 대체 바이오 에너지원으로 잠재적 이용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해조류는 식용 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해양의 1차 생산자로서 연안 해역에 바다 숲을 형성해 어패류 산란과 서식에 최적의 환경을 마련해 줘 연안생태계 보존과 생산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풍1호 종자 대량배양
전라남도 산하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해조류 종자은행을 운영해 품질좋은 씨앗을 배양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그렇다면, 고품질 해조류의 안정적인 대량생산과 어업인 소득향상을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다행히도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이 자체 개발한 해풍1호(일명 전남 슈퍼김 1호)는 어업인들로부터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6년 기준으로 물김 생산량의 소득이 3천200여만에 달해 어업인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이처럼 해조류 신품종 개발은 필수적이다. 이는 지난 수 십년동안 연작으로 인한 품질 저하와 함께 각종 양식 장비나 인건비 등이 치솟아 어업인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품종 개발과 함께 우량종자 보존도 병행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농수산분야에서 종자를 둘러싼 총성없는 전쟁이 치열한 이유다. 2012년 ‘국제식물 신품종 보호동맹 협약’에 따라 국내·외 해조류에 대한 품종보호권을 인정하는 법적 제도가 마련되면서 국내 해조류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여기다 양식 기술개발도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 역시 높다. 톳의 경우 인공종자 생산기법이 개발돼 있지않아 매년 자연군락에서 어린 엽체를 채취해 로프에 끼여 이식한 뒤, 양성 및 수확하는 방법으로 양식이 이뤄지고 있다. 이 때문에 톳 서식지 훼손은 물론 수급도 불안정해 지속 가능한 해조류 양식산업 발전의 저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해조류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충분하다. 먼저, 정부는 오는 2024년까지 김 수출 1조원 시대 진입을 선언했다. 김 수출 1조원 시대가 실현된다면, 어촌의 소득증대는 물론 신규 고용창출 등을 이끌어 갈 어촌 혁신산업으로 성장할 것은 자명하다.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이목

지난해 4월14일부터 24일간 완도에서는 국제해조류박람회가 열려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해조류를 주제로 한 박람회가 처음 열렸기 때문이다. 그만큼 국제적으로 해조류산업이 갖는 의미와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100대 국정과제 가운데 ‘서남권 해조류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포함돼 관련 산업의 정책적·재정적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낼 절호의 기회가 생겼다. 지난해 7월에는 우리나라가 제안한 김 제품 규격제안이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아시아 규격으로 채택돼 세계화에 탄력이 더욱더 붙었다.

양근석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해조류는 이제 식용의 단계를 뛰어넘어 다방면에서 산업적 가치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 세계적 추세이다”면서 “특히 전남도는 천혜의 양식조건이나 생산기반이 충분히 확보돼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신성장동력의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우관 기자 kw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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