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민주당 정책위 의장 ‘순천사랑’화제
특정지역 예산 챙기기 부적절 지적 불구
순천과 수도권 일부 호남출신들은 박수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 의장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 의장의 ‘넘치는 고향사랑’이 순천 등에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남 순천이 고향으로 순천고를 졸업한 김 의장은 경기도 성남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3선 의원이다.

그가 맡고 있는 정책위 의장은 집권 여당의 당3역으로 정부와 민주당의 경제정책 전반을 조율하고, 당 차원에서 각 지역의 현안 사업 등도 챙기는 막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

김 의장은 지난 24일 당정 협의차 국회를 찾은 노동부 장관에게 자신의 고향 지역 사업을 문제 삼지 말아 달라는 민원성 쪽지를 건넸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 당정 협의회 도중 김 의장이 무언가를 쪽지에 적어 옆자리에 있는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전했다.

쪽지에는‘순천 잡월드 문제 삼지 말아주세요, 김태년 사업’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 사업은 지난 2016년 광주광역시와의 경쟁 끝에 순천시로 결정됐다. 순천 잡 월드는 호남권 첫 번째 직업체험센터로 국비 240억 원을 포함해 모두 485억 원이 투입된다.

하지만 고용노동부 산하 고용노동 행정 개혁위가 선정 과정에 외압이 있었는지 살피겠다고 나섰는데 순천시는 김 의장의 고향이다.

이때문에 노동부 장관에게 건넨 쪽지가 민원 성격으로 의심받아 구설에 오른 것이다.

당 안팎에서는 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특정지역의 예산 챙기기는 부적절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반면에 순천과 수도권 호남출신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김 의장의 이 같은 고향 사업 챙기기에 대해 ‘넘치는 고향사랑’이라며 당연히 할 일을 했다는 박수도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김태년 의장은 “이미 예산이 확정된 사업이다. 지역에서 이러 저러한 말이 나와 친한 장관에게 문제 삼지 말아 달라는 의견을 전했을 뿐”이라며“고향에서 이뤄진 사업의 민원성 쪽지를 건넨 것 자체는 의심을 받을 수 있으나, 고향의 현안 사업을 나 몰라라 할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서울/장여진 기자 jyj@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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