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산 고품격 ‘야생 수제차’ 인기 만점

월출산 수백년 차나무 활용

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출산 남녘 야산에는 수백년이 된 야생 차나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29일 강진군에 따르면 농약이나 비료는 물론 물이나 가지치기 등 일체의 인위적인 요소가 묻어 있지 않은 야생 차나무를 가지고 만든 명품 수제 야생차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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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성전면 월하리 죽전마을 월향다원 김길자 대표는 야생차를 이용한 차 생산을 3대째 가업으로 이어오고 있고, 2013년 강진군 녹차 명인으로 지정되어 소비자들이 믿고 살 수 있게 됐다.

김 대표는 시할머니, 시어머니로부터 집안대대로 내려오는 야생녹차와 전차 만드는 비법을 배워 34년째 차를 만들고 있으며 잎 녹차와 발효녹차는 물론 암의 치료에 탁월한 ‘선학초차’, 목에 좋은 ‘양하차’와 계절별로 꾸지뽕차, 연잎차, 야생감잎차, 국화차 등 10여종의 명품차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녹차, 쑥, 쑥뿌리, 구절초, 엉겅퀴, 민들레 등 108가지의 자연산 야생산야초를 재료로 7일간 중탕·숙성해 만든 건강식품인 ‘월향 진액고’가 인기가 높다.

식약청의 성분테스트 통과 및 제품등록을 완료했으며, 진액고 생산판매를 통해 휘청이던 경영에 안정을 되찾는 등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찻잎을 덖을 때 뜨거운 가마솥에 장비 없이 손수 두 손으로 살청(덖음) 작업을 하기 때문에 높은 고온에 손의 마디가 많이 데이기도 하고, 옷에 땀이 흠뻑 젖는 일이 일상이었으나, 지금은 야생차 전용 덖음기기를 이용해 높은 고온의 열을 밖으로 노출시키지 않아 일의 능률향상 및 작업환경 개선으로 명품차 생산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고 말했다.

우수한 재료와 명인의 혼을 담아 생산한 월향다원의 명품차는 5만원에서 20만원, 월향 진액고는 1.2kg에 25만원, 착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월향다원은 강진의 맛과 정을 오래 느낄 수 있도록 모든 차를 포장할 때 10~20g을 더 담아 포장하는 게 특징이며 월향다원 차 주문 및 체험을 희망하는 소비자는 김길자(010-8666-4964) 대표에게 문의하면 된다.

강진군은 쇠퇴한 조선의 차 문화를 부흥시킨 다산 정약용과 초의선사의 맥을 이어온 다선 이한영(1868-1956) 선생이 만든 국내 최초 시판차인 백운옥판차 복원과 강진 차의 전통과 명맥을 잇기 위해 이한영 생가를 복원하는 등 강진 차 산업 발전과 차의 본 고장으로써의 명성을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강진/이봉석 기자 lb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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