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 이중근 회장 생일이라 검찰 출석 불응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생일을 이유로 두 차례 검찰 출석에 불응하자 검찰이 또다시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신청하겠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부영 이중근 회장은 수십억원대 세금을 탈루한 혐의(조세포탈)를 받고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구상엽)는 이 회장에게 31일 오전 9시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3차 소환했다.

이 회장은 2차 소환이 예정된 30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이 회장이 음력 생일이어서 출석이 어렵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 / 사진 연합뉴스

검찰은 앞서 지난 24일 이 회장에게 29일 오전 10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라고 1차 소환했다. 하지만 부영 측은 건강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했다.

이에 검찰은 재차 30일 오전 10시 출석을 요구했고 이 회장은 이 역시 건강과 생일을 이유로 불응했다.

앞서 국세청은 2015년 12월부터 부영그룹을 상대로 특별세무조사를 진행, 이 회장이 가족 명의의 회사를 통해 수십억원대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포착해 지난해 4월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지난해 6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현황 신고 자료에 친족 회사 7곳을 누락하고 6개 소속 회사의 지분과 주주 현황을 차명 소유주로 허위 기재해 신고한 혐의로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경제정의실천연합은 지난해 10월 경기 화성시 화성동 동탄2지구 부영아파트 부실시공 의혹 등과 관련해 이 회장과 부영주택 대표이사들을 업무방해와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 9일 이 회장의 조세포탈과 횡령 등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서울 중구 부영그룹 사옥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부영주택 등 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압수수색해 각종 회계장부 등을 확보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3차 소환에도 불응할 경우 법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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