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 민주평화당 합류 '박주선 의원 등과 다른길 슬퍼'

황주홍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이 국민의당을 떠나 민주평화당에 합류하기로 했다.

황주홍 의원은  1일 배포자료를 통해 "분당 파국을 막아보려던 중재 노력이 실패했다. 안철수 대표의 조기 사퇴만이 사태 해결의 첫 단추라던 중재파의 노력은 거부됐다."며 "조기 사퇴하지 않으면 함께 할 수 없다고 했던 처음 중재안대로 국민의당을 떠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민주평화당 합류를 선언한 황주홍 의원(왼쪽 두번째)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조배숙 창준위원장으로 부터 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

황 의원은 "혼자서 무소속으로 남는 방안도 생각했었지만, 통합하려는 이들에 대한 신뢰 훼손과 깊은 절망, 그리고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한 민주평화당에 대한 압도적 지역내 여론에 따라 민주평화당을 선택하려 한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그러면서 "분당을 막지 못해 그저 부끄럽고 죄송하다. 한계와 정치력의 한계를 절감할 뿐이다. 마음이 무겁고 우울하고, 며칠 동안만이라도 조용히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소감을 유감없이 피력했다.

입장발표문 전문

분당 파국을 막아보려던 중재 노력이 실패했습니다. 안철수 대표의 조기 사퇴만이 사태 해결의 첫 단추라던 중재파의 노력은 거부되었습니다. 조기 사퇴하지 않으면 함께 할 수 없다고 했던 처음 중재안대로 저는 이제 떠나려 합니다.

착잡합니다. 정치가 이처럼 촌치의 양보없는 상호 대치로 시종하는 것에대한자괴감과 비감으로 허무하기도 하고, 정치 자체가 싫어지기도 합니다. 박주선 선배를 비롯한 중재파 동료들과 다른 길을 걷게 되는 일은 슬프기조차 합니다.

저는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섰고, 민주평화당을 선택하려 합니다. 혼자서무소속으로 남는 방안도 생각했었지만, 통합하려는 이들에 대한 신뢰 훼손과 깊은 절망, 그리고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한 민주평화당에 대한 압도적 지역내 여론에 따라 이렇게 하려는 것입니다.

분당을 막지 못해 그저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제 자신의 한계와 제 정치력의 한계를 절감할 뿐입니다. 마음이 무겁고 우울합니다. 며칠 동안만이라도 조용히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좌와 우를 뛰어넘는 제3의 길, 적대적 양당 정치의 폐해를극복하는 제3정당의 길을 걸으려 했었는데, 오늘 이렇게 되었습니다.

2018년 2월 1일

황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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