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는 전통시장, 배추는 대형마트 저렴”

aT, 설 차례상 준비 비용 따져보니

전통시장 24만9천원, 대형마트 35만8천원

설 명절을 2주 정도 앞둔 시점에서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4인 가족 기준 전통시장은 24만9천원, 대형 유통업체는 35만8천원으로 조사됐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전국 19개 지역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차 설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24만8천945원(전년 대비 1.4% 하락), 대형유통업체는 35만7천773원(전년대비 5.1% 상승)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1차 조사 때와 비교할때 전통시장은 0.1%, 대형유통업체는 0.5% 상승한 수치다.

대부분의 성수품이 작년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무·배추는 재배면적 확대와 작황호조로 출하물량이 증가해 전년대비 각각 38.5%, 2.5% 내렸다. 다만, 최근 한파와 강설로 출하작업이 원활하지 않아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각각 4.2%, 8.7% 상승했다. 쌀은 지난해 생산량 감소 등으로 출하물량이 감소하면서 전년대비 19.3% 상승했고, 지난주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0.6% 가격이 올랐다. 전통시장은 쇠고기·배·도라지 등 20개 품목이, 대형유통업체는 쌀·배추·무 등 8개 품목에서 가격이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설 성수품 구입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에 비해 10만8천839원 저렴했다.

대형유통업체 27곳에서 판매 중인 사과, 배, 쇠고기 등 7개 품목의 선물세트 구성현황을 조사한 결과, 5만~10만원 미만의 농축산물 선물세트가 지난해보다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었다. 선물용 농축산물에 청탁금지법 가액 한도 내임을 표시하는 ‘선물 안내용 스티커’가 붙은 10만원 이내의 실속형 선물세트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는 설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성수품 구매가 집중되는 설 전 2주간(2월 1∼14일) 10대 성수품을 중심으로 평시 대비 공급물량을 평균 1.4배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유병렬 aT 수급관리처장은 “이번 설에는 알뜰소비와 국내 농식품의 소비확대를 위해 직거래장터, TV홈쇼핑, 오픈마켓 등 온·오프라인 직거래채널을 통한 우수 농축수산물 선물세트를 할인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aT는 오는 8일 3차 설 성수품 구입비용과 선물세트 가격 등의 분석정보를 제공한다./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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