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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미활용 폐교 116곳…道 교육청 '골머리'
전남 미활용 폐교 116곳…道 교육청 ‘골머리’

인건비 상승 관리비 학교당 100→150만원

도서벽지 폐교 활용방안 고심…대책 마련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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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 폐교 이후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미활용 폐교가 116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은 전남 곡성군이 폐교한 오산초등학교 성산분교장을 리모델링해 운영하고 있는 ‘심청효문화센터’ 전경. /곡성군 제공
전남에 폐교 이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미활용 폐교가 116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최저임금 상승으로 폐교 관리비가 함께 오르면서 교육당국이 미활용 폐교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

4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남의 전체 폐교는 810곳으로 이중 636개교가 매각되거나, 자체활용되고 있으며 58개교가 대부됐다. 나머지 116개교는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거나 매각·임대되지 않아 미활용 상태로 남아있다. 전남은 저출산, 인구 전출 여파로 학령인구 감소가 이어지면서 폐교가 늘고있는 실정이다. 올해는 해남 화산남초등학교와 장성 약수중학교, 해남 산이서초 금호분교장, 무안 선경초 해운분교장, 순천 승남중학교 외서분교장 등 5개 학교가 폐교될 예정이다.

더욱이 최근 최저임금이 상승하면서 지난해 미활용 폐교 1곳당 한해 100만원이던 관리비도 올해부터는 150만원으로 늘었다. 단순 계산으로도 관리비에만 한해 1억7천여만원이 들어가는 셈이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폐교에 잡초가 무성히 자라, 사람의 손길이 꾸준히 필요하다”며 “최근 인건비가 오르면서 관리비가 100만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해 150만원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농어촌 지역의 특성상 전남은 다른 지역 보다 폐교가 월등히 많다. 지방교육재정알리미 전국 시·도교육청 폐교 현황을 살펴보면 2017년 3월 기준 미활용 폐교수는 전남 119곳, 경남 73곳, 경북 63곳, 강원 36곳, 충북 33곳 순이었다. 광주는 미활용 폐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산골 오지나 도서 벽지에 있는 폐교의 새주인을 찾거나 활용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은 현실이다. 대부분의 폐교가 인적이 드문곳에 있는 데다, 오랜기간 활용되지 않아 건물의 기능을 상실한 곳이 많기 때문이다. 20년 넘게 미활용 상태로 방치된 폐교는 전남에만 29곳에 달한다. 이중 여수 초도초 광도분교장과 나주 다도초 덕림분교장은 1991년 폐교 이후 30년 가까이 활용되지 못해 현재는 터만 남은 상태다.

다행히 지자체와 마을 주민들이 나서 미활용 폐교를 매입해 주민 복지, 관광 활성화 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 지난해 말 해남 현산초 신안분교장은 마을청년회에서 마을문화센터로 활용하기 위해 매입했으며, 같은해 7월 신안 압해초 매화분교장은 신안군에서 건강증진실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폐교를 사들이기도 했다. 또 곡성군은 지난 2001년 폐교된 오산초등학교 성산분교장을 리모델링해 ‘심청효문화센터’로 사용중이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폐교의 경우 대부분 사람이 잘 찾지 않는 외진 곳에 있어 활용 방안을 찾기가 힘든 실정”이라며 “지자체도 함께 고민해 방치된 폐교들이 농촌 공동체 활성화와 마을 주민들을 위해 쓰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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