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가상화폐 탈취를 위한 해킹을 시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북한이 세계적인 해킹 강국이 된 비결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AP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해외 인터넷과 연결되는 통로는 압록강을 거쳐 중국으로 연결되는 것과 러시아 극동지방의 인터넷과 연결되는 것 두 가지뿐이다. 이마저도 접속량이 극히 미미해 작은 기업의 인터넷 접속량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북한의 ‘해킹 실적’은 놀라운 수준이라고 보안 전문가들은 전했다.

특히 최근에는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한국과 런던의 거래소를 해킹해 거액의 비트코인을 절도한 주범도 북한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한국의 현금자동인출기(ATM)도 해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보스턴의 보안 회사의 한 임원은 “북한의 해킹 실력을 평가절하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은 오판”이라며 “북한의 해킹을 추적하는 사람들은 그 실력에 경외감을 품을 정도”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은둔 왕국’ 북한이 이 같은 해킹 실력을 과시할 수 있는 배경으로 북한의 철저한 ‘소비에트식’ 해킹 교육을 꼽는다.

북한은 수학, 과학, 기술 등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어린이를 선발한 후 그들을 특정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집중적으로 훈련한다고 한다. 대학에서의 해킹 교육은 김일성대와 김책공대가 주로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사이버전 지도국 이른바 ‘121국’은 3천 명에서 6천 명에 달하는 이들 해커 중 가장 유능한 해커를 뽑아 중국 선양(瀋陽) 등에 보내 본격적인해킹 공작을 펼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