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문화재청장, 나주 읍성권 문화재 복원 현장 시찰

금성관·향청터·연못지 등

국비 13억 지원 요청

김종진 문화재청장이 북망문 복원 정비 사업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나주시 제공
전남 나주시는 최근 나주를 방문한 김종진 문화재청장과 읍성권 주요 문화재 복원 현장을 시찰하고 문화재 보수정비사업 국비지원을 요청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김종진 문화재청장을 비롯한 기획재정담당관실 고기석 과장 등 문화재청 관계자 10명이 동행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에서 연초 주요 업무보고를 청취한 김 청장은 복암리고분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1천500년 전 고인돌 복원 특별전시전을 관람했다.

김 청장 일행은 점심식사 후 금성관으로 자리를 옮겨 나주목 향청터, 연못지 등을 시찰한 후 나주읍성 서성벽과 북망문 정비사업 현장을 차례로 둘러보고 시 관계자로부터 각 사업별 추진 현황 등을 보고 받았다.

현장 동행한 조재윤 나주부시장은 김 청장에게 올해 3월부터 추진예정인 우리나라 대표 중세도시 관아 복원 토대 마련을 위한 ‘나주목 동헌터(제금헌) 학술발굴조사’에 국비 6억 원을, 또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1960년대 향청터 복원을 위한 ‘나주목 향청 복원사업’에 국비 7억 원을 각각 지원해줄 것을 건의했다.

조 부시장은 전라도 정명 천년을 맞아 역사문화도시 나주의 정체성 회복과 도심재생을 통한 문화유산 가치 극대화, 원도심 활성화 등 복원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다.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나주 원도심은 천 년의 역사와 문화가 많이 분포돼있는 역사문화자원의 보고”라면서, “전라도 정명 천 년을 맞아 나주가 가진 역사문화적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문화재 복원사업과 관련된 예산 반영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문화재 복원은 사업 특성상 역사적 고증을 거쳐야 하는 등 장기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업이 지체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보다 완벽한 복원작업을 위한 사항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나주 읍성권 방문이후 김 청장 일행은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 99호 나주소반장 김춘식 전수교육관 관람을 끝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 했다.

나주/정도혁 기자 vsteel@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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