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산 명품오이로 소득이 ‘배가’

연 매출 평균 6∼7천만원, 고소득 작물 부상

병영면 박현기 부부가 오이 선별작업이 한창이다.
/강진군 제공
전남 강진 명품오이가 2018년 농업 소득배가 원년의 해에 고소득 작목으로 급상승하고 있다.

6일 강진군에 따르면 현재 강진군에 11농가가 2.6ha의 면적에서 오이를 재배, 연간 217톤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들어 가격이 상승해 재배 농업인들이 연일 즐겁게 일하고 있다.

병영면 중고마을에 박현기씨와 부인 이숙자씨는 700평 하우스에서 17년간 오이를 재배하고 있다. 병영 한들농협과 개통출하 계약을 맺고 현재 서울 가락동 시장에 출하하고 있다. 10kg 한 박스에 평균 4만원까지 가격이 올라 일을 하면서도 즐겁다며 얼굴에 웃음꽃이 만개했다.

박현기씨는 “병영 오이작목반에서 총무를 6년간 맡아왔는데, 타 시군에 비해 재배 농가가 적어 경쟁력 확보를 못해 아쉬움이 크다”며 “비교적 쉽게 농사지어 고소득을 기대할 수 있는 오이 재배를 관내 젊은 농업인들과 귀농인들이 함께 참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전면 월산마을에 1천300평의 하우스에서 36년간 오이를 재배하고 있는 강영환씨와 부인 장문애씨는 학교 개학에 맞춰 출하시기를 늦추고 있다. 요즘 인력 구하기가 힘들어 부부가 함께 예인선 작업이 한창이다.

강영환씨가 생산한 오이는 목포농협, 광양농협 등 학교 급식으로 출하한다. 친환경으로 재배하다보니 그만큼 깐깐하고 까다롭게 관리하고 있다. 그동안 난방비 등으로 경영비가 많이 들어서 어려움이 있었으나 강진군에서 전기 발열관 설치사업을 지원해주어 경영비 절감이 많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지난해 오이가격 폭락으로 재배 농가의 경제적 손실과 마음의 위로를 위해 소비촉진 행사도 실시하기도 했는데, 요즘 가격이 상승해 다행”이라며 “농업예산 1천억원 시대를 맞아 경쟁력 있는 원예작물 농업인들이 힘을 얻어서 농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진/이봉석 기자 lb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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