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 시인이 ‘괴물’을 발표한 이후 생활고를 겪었던 것이 재조명되고 있다.

‘괴물’을 발표한 최영미 시인은 지난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전업 작가로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토로했다.

최영미 시인은 ‘먹고살만한’ 작가의 조건에 대해 “한국에서 작가를 해서 생활이 되려면 1~2년에 한 번 책을 내고 그 책이 2만부는 나가야 된다. 2만부가 나가면 작가한테 돌아오는 것이 한 2000만 원”이라며 “한 권 당 정가의 10%를 인세로 받는다. 그것도 많이 받는 편”이라고 밝혔다.

사진=JTBC뉴스캡처

이어 “두 번째는 평론가들에게 문학성을 인정받아서 문학상을 타는 것이다. 5000만 원, 1억 원을 주는 상도 있다고 들었다. 제가 받은 상은 딱 하나인데 10년 전 ‘돼지들에게’라는 시집으로 그 상을 탔고 상금이 1000만 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최영미 시인은 “‘한국에서 작가는 더 이상 경쟁력이 없는 것 같다. 뭔가 다른 길을 가야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한 10년 전부터 계속 했다. 그 때부터 생활이 안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예술인들이 예술 활동만으로 벌어들인 연수입은 평균 1255만 원으로 나타났다. 문학 종사자들의 평균 연봉은 214만 원이었다.최영미 시인은 “사람들이 한 영화에 100만 명이 몰려가더라”며 “영화의 시대가 되고 나서 더 심해졌는데 최근 10년간은 거의 원고청탁이 없다. 작년에 청탁이 와서 쓴 글이 단 두 꼭지고 올해는 지금까지 단 한 꼭지를 썼다. 이런 한국의 현실에 대해 사람들이 좀 알고 있을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최영미 시인은 성추행 폭로를 담은 시 ‘괴물’을 발표하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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