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열병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의 발언이 덩달아 관심을 끌었다. 

이낙연 총리는 5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평창올림픽 개막 전날인 8일 북한이 인민군 창건 기념 열병식을 갖는 것과 관련 "(북한 열병식 시기가)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북한의 그 행사(열병식)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의주시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총리는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열병식 행사에 외신 취재를 불허했다"며 "국제사회에 도발을 한다는 인상을 보여주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스캡처

이 총리는 안상수 의원이 "한국 정부가 북한의 기만전술에 속아 한미 혈맹관계에 갈등, 분열이 생기면 미군이 철수, 우리가 제2의 월남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자 "그런 우려를 잘 듣고 있다"면서도 "이번 평창 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는 것 자체를 나쁘게 볼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올림픽 이후 한미 합동 군사훈련 재개 여부를 묻자 "한미가 올림픽과 관련해서 (훈련을) 연기하기로 합의했으며, 올림픽 이후에도 연기한다고 얘기는 안했다"고 말해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안 의원은 이 총리에 대해 "북한 대변인 같다"고 말하고, 이언주 의원이 조명균 장관에게 "장관 대한민국 장관인가, 북한 장관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여당 의원들이 "심한 말"이라며 항의하면서 한동안 소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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