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 10명 중 4명, 은퇴 후 귀농·귀촌 희망

농촌경제연구원 설문조사 결과…50대는 절반 넘어

농업인 68%·도시민 54% “장래 식량수급 불안”

우리나라 도시민 10명 가운데 4명 정도가 은퇴 후 귀농·귀촌을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0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농업인 936명, 도시민 1천500명을 대상으로 ‘농업·농촌에 대한 2017년 국민의식’을 우편 설문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 2.5% 포인트) 도시민의 은퇴 후 귀농·귀촌 의향과 관련해 응답자의 44.1%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56.2%로 가장 많았고, 40대(51.6%), 60대 이상(47.2%), 30대(31.3%) 순이다.

또한 우리나라 장래 식량 수급에 대해 농업인의 67.7%, 도시민의 53.7%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부정청탁금지법이 국내산 농축산물과 외식 수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농업인의 83.8%, 도시민의 77.2%가 “그렇다”고 답했다. 농업·농촌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농업인의 41.5%, 도시민의 60.0%가 “지금까지도 중요했고 앞으로도 중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농산물이 현재보다 더 개방된다면 농산물 구매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품질 우수성을 고려해 구매한다’는 의견이 41.4%로 가장 많았고, ‘우리 농산물이 수입산보다 가격이 비싸면 수입산을 구매한다’(34.4%), ‘수입산보다 가격이 비싸도 우리 농산물을 구매한다’(24.2%)고 밝혔다. ‘수입산보다 가격이 비싸도 우리 농산물을 구매한다’는 의견은 ‘2016년 국민의식 조사’때 32.8%에 비해 줄었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농업인의 88.0%가 “농업 분야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농촌복지와 관련한 예산 증액과 관련해 도시민은 찬성(51.3%)이 반대(14.8%)보다 많았다. 10년 전과 비교해 우리나라 농업 상황에 대해 “좋아졌다”는 답변이 도시민은 54.3%였지만, 농업인은 27.1%에 그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00년부터 매년 농업·농촌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를 하고, 2006년부터는 도시민을 설문 대상에 포함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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