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석·박준영 아웃…판 커진 6월 선거

민주당, 국회의원 2곳 탈환 총력…민평당 강력 도전

광주시장·전남도지사 등 지방선거에도 영향 미칠 듯

국민의당 송기석(광주 서구갑) 의원과 민주평화당 박준영(전남 영암·무안·신안)이 국회의원직을 상실해 오는 6월 지방선거 판이 커졌다. 2곳에서 국회의원 재선거를 치러야하고 광주·전남 시·도지사 선거에 현역 의원이 출마할 가능성도 높아 보궐선거까지 포함하면 거의 미니 총선까지 치러야 할 판이다.

8일 수억원의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준영 의원이 대법원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확정 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다. 또 지난 총선에서 회계보고를 누락하고 불법 선거비용을 쓴 혐의로 송기석 의원의 회계책임자가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돼 송 의원 역시 금배지를 반납하게됐다.

대법원 판결로 두 지역구 재선거에 뜻을 둔 입지자들의 발걸음은 매우 민첩하게 움직이고 있다.

광주 서구갑에서는 박혜자 전 의원이 이날 오후 지역 위원장직을 사직하고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들어갔다. 박 전 의원은 오는 13일 광주시의회에서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송갑석 전 문재인 대통령후보 비서실 부실장도 오는 12일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재선거전에 뛰어든다.

민주평화당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김대중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김명진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이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고, 정용화 고려인마을 후원회장과 이건태 변호사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아직 국민의당을 탈당하지 않은 심철의 광주시의원도 출마 예정자로 거론된다.

전남 영암·무안·신안의 경우 전직 의원, 관료 출신 등 다양한 경력의 인물들이 출사표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서삼석 전 무안군수, 백재욱 대통령비서실 사회혁신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이 지역구 탈환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우기종 전남도 정무부지사도 민주당 경선전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민주평화당에서는 이윤석 전 의원, 김재원 세한대 교수, 배용태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이 민주당 후보와 경쟁할 인사로 거론된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할 바른미래당에서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입지자는 보이지 않지만 당이 창당 작업을 완료하고 안정화되면 인재 영입 등을 통해 후보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두 지역구와 함께 광주·전남에서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따라 보궐선거를 치러야 할 선거구도 늘어날 전망이다. 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모두가 호남 주도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광주·전남 시도지사 선거에 후보를 낼 경우 최대 5곳에서 보궐 선거를 치러야 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방선거도 관심사지만 함께 치르게 될 재보선 판도 커져 오는 6월 선거 결과는 지역정치권 전체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