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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수산양식-패류(전복)

남도일보 연중 기획
전남미래, 섬·바다에 있다

해상가두리 기술 보급 전복양식 본궤도 진입

우리나라 생산량 98.9% 차지…생산액도 절대 점유

주산지 완도 중심 수출·소비확대 현상 ‘소득 짭짤’

양식장 과다·밀집 시설 환경악화 초래 악순환도

<7>수산양식-패류(전복)

패류 수산양식 가운데 대표적인 품종은 전복이다. 전복 양식이 본격화 된 시점은 1990년대 부터이다. 이때부터 육상수조식에 의한 인공종묘의 대량생산이 가능하기 시작했다. 당시 전남지역의 연간 생산량이 100t에 불과했으나 2000년대 이후 해상가두리 양식이 본격화되면서 전복양식이 일반화됐다. 이는 전남이 전복 먹이인 미역이나 다시마 양식업이 일찍 발달해 먹이수급이 원활한 환경요인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전복- 해상가두리 양식장 전복먹이주는 장면(완도군)
전남산 전복 생산량은 전국 생산량의 98.9%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우위를 점유하고 있다.사진은 해상가두리 양식장에서 어민들이 전복 먹이를 주고 있는 모습./전남도 제공


전남 전복 주산지 경제 비중 높아
세계식량기구(FAO)에 자료에 따르면, 전복은 단일품종으로 양식산업 규모가 1조원대에 달하는 주요 양식 수산물이다. 우리나라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양식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다. 정부는 국내 전복의 수출확대를 위해 수산물 10대 수출전략품목으로 정하고 정부차원에서 적극 육성하고 있을 정도다.

전남이 전복 주산지로서 명성을 떨치면서 수산 분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2015년 우리나라 전체 전복 생산량 1만2천336t 가운데 전남은 1만2천224을 차지해 98.9%를 기록해 절대적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생산액 역시 3천415억원으로 98.2%를 차지했다.

특히 완도지역 전복 생산량은 전남의 80% 이상 집계되고 있다. 더욱더 반가운 소식은 2016년 상반기부터 수출과 소비확대 현상이 일면서 출하량이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양식업의 이같은 양적 성장의 이면에는 과다수급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가격 폭락 현상을 부채질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가두리 양식장의 과다시설과 집단화에 따른 피해가 속출했다. 연작, 밀식, 먹이과다 공급에 따른 양식장 환경악화가 초래되는 바람에 질병 발생과 폐사가 급증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어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양식장이 밀집된 완도 노화, 보길, 소안 등 일부 지역에서는 폐사율이 50% 이상까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량폐사는 여름철 고수온기에 집중하고 있는데,이를 피하기 위해 어민들은 고육지책으로 출하시기를 한박자 빠른 봄철로 당기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같은 출하 패턴은 가격 폭락 현상은 물론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까, 추석 이후 수출 물량이 부족해 수출업자들은 물량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다 전복의 집단폐사가 ㎏당 10마리 이하의 대형에 치중돼 어민들은 ㎏당 20마리 이하의 소형전복으로 출하 물량을 맞추는 악순환을 부추기는 기현상이 빚어졌다. 이는 대형 전복의 수출 추세와는 동떨어져 물량 감소로 이어지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더구나 지난해에는 중국의 ‘사드여파’까지 겹쳐 어민들은 이래저래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전복사진5
상품화된 전복, 보는 이로 하여금 입맛을 돋우게 한다./전남도 제공

따라서 정부와 전라남도를 비롯 양식업자, 유통업자 등 관계 기관·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근본 대책마련에 나서야 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전복 밀집지역인 완도에 있는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기대된다.

이와 관련, 해양수산과학원이 내놓은 대책들이 눈에 띈다. 우선, 건강한 어린종자 생산이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이와관련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3년부터 종묘 생산 어가에 고밀도 천연먹이생물 38만여ℓ를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부착규조의 공급기간에 어린종자의 성장 시험 및 해상에서의 생존율에 대한 연구도 진행중이다.

이와함께 미역이나 다시마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현행 양식방법 탈피를 위해 천연 해조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른 해조류 성장장애로 먹이 수급차질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에 따른 대체 사료개발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폐기물로 골칫거리로 등장한 괭생이모자반을 활용해 전복의 초기 대체 먹이원으로 개발하는 노력도 전개하고 있다.

선진국형 빌딩식 수조 실용화 단계
또한 빌딩식 다층수조시설을 활용한 육상양식방법도 활발히 연구중에 있다. 현재는 개방된 가두시 시설물에서 양식이 이뤄지고 있어 자연재해에 취약한 약점 보완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이같은 빌딩식 수조는 호주 등 선진국에서 이미 실용화 단계에 있어 우리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복 정자 동결보존 기술을 개발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종간 교잡육종 연구도 이뤄지고있다. 한류계와 난류계 전복간 산란의 비동시성과 성비 불균형을 극복하고 인위적인 산란제어를 통한 교잡육종을 가능케 한 것이다. 이는 종자의 세대교체 가능성과 지속적인 우량종자를 생산이 가능하는 신기술을 이뤄낸 셈이다.

이밖에도 이미 지적했던 현재 시설돼 있는 양식어장 환경 수용 능력을 넘어선 불법시설물과 과다밀식 시설 철거, 어장 휴식년제 도입, 폐사 우려 해역의 어장이용개발 억제 등의 행정 강화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물론 어업인 스스로의 각성을 통한 양식어장 환경 개선사업이 병행돼야 함은 당연한 것이다.

이경석 전남도 해양항만과 주무관은 “전남의 미래먹거리 성장동력인 양식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지자체, 어업인 단체, 학계 등이 합심해서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어업인 스스로도 전복 어장 생산력 향상에 함께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우관 기자 kw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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