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의 미래를 준비하는 신 기술개발·보급에 총력

농업·농촌의 미래를 준비하는 신 기술개발·보급에 총력

<김성일 전남도농업기술원장>
 

로봇이 잘 익은 과일만 선별해서 수확하고, 하늘을 나는 드론을 이용하여 농약이나 종자를 살포하는 등 농업에서도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보던 일들이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다. IoT, AI, 빅데이터 등의 4차산업혁명 기반이 농산업 성장 원동력이 되면서 농업분야가 첨단기술과 혁신을 통해 획기적인 효율성과 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블루오션으로 부각되고 있는 이유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FTA 확대 등에 따른 농축산물 가격 불안정, 경영인구의 고령화, 돌발적인 이상기후 등 농가들의 경영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들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 농축산물 소비 측면에서는 1인 가구 증가와 초고령 사회진입 등으로 트렌드가 고급화·간편화 되고 있어 이에 대응한 생산·판매 전략도 요구 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2018년 농촌진흥사업의 방향은 이와 같은 농업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농가가 경영혁신을 통해 돈 되는 농업을 실현하고, 삶의 질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 나갈 수 있도록 농업·농촌의 다양한 부문에서 연구개발과 기술보급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첫째, 4차산업 혁명에 대응한 신 성장 동력 창출기술 개발·보급이다.

AI, 드론 등 첨단기술의 융복합·실용화를 위해 저가 보급형 스마트팜 거점지원센터 운영을 활성화 하고, 드론의 확대 이용기술 개발과 ICT 융복합 기술의 현장실용화는 물론 스마트팜 전문가를 채용해서 작목별 전 생육기간 동안 빅데이터를 수집하여 조사결과를 토대로 농산물 생산성 향상모델을 중점적으로 개발하여 실용화한다. 또한 치유농업 활성화를 위해 농특산물의 기능성 물질 발굴과 산업화, 정서적 치유물질을 상품화하고, 치유농업 성공모델 농장을 양성하여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둘째, 전남 농축산물 글로벌 경쟁력 제고기술 개발·보급이다.

2015년부터 민선6기 도지사 공약사업으로 전남의 주요 20개 작목의 생산비 11.1% 절감을 목표로 추진한 농축산물 생산비 절감 사업은 작년까지 18작목에 대한 생산비 절감 매뉴얼을 완성하였고 시범단지 7천151ha를 육성하였다. 금년에도 7작목에 대한 경영모델을 추가로 완성하고, 벼, 두류 등 시범단지 11개소를 집중 육성하게 되며, 밭작물 일관기계화를 위한 기술과 스마트 무인작업 시스템 개발·보급 사업도 추진하게 된다.

아울러 FTA 대응 축산물 경쟁력 향상을 위해 양돈·가금류 면역강화와 질병예방 및 차단기술을 중점 개발하고 첨단기술을 활용한 축사관리 자동화 기술도 중점보급 한다.

셋째, 안전한 먹거리 생산기술 혁신이다.

벼 등 15작목에 대한 자원 순환형 유기농업기술 매뉴얼을 작년까지 개발하였고, 올해에는 19작목에 대한 유기재배 실천 매뉴얼을 완성하고 시범단지 10개소 21ha를 조성한다. 특히 PLS(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 전면 시행에 따라 소면적 작물의 농약등록 시험을 확대하고 영농교육 과정에 필수 교과목으로 편성 운영하게 된다. 또한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수발아에 강한 벼 품종, 돌발해충 방제기술, 온난화에 대비한 아열대작물을 개발 중점 보급하고 특히 기후 적응성이 강한 양파, 맥류 품종개발과 작년에 우박피해를 입은 매실, 복숭아에 대한 수세회복 기술을 개발하여 농가 대응자료로 제공한다.

넷째, 틈새 소득작목 고소득자원화 및 지역특화작목 경쟁력 제고이다.

고소득 특화작목 육성기반 마련을 위해 지금까지 육성한 1시군 1특화작목 10개소, 비교우위 명품화 18개소를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전국 제일의 대표 품목으로 육성하고, 쌀 소비 촉진을 위한 가공제품 개발과 시군의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중심으로 가공창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등 지역농산물 부가가치 향상에 주력 할 계획이다. 또한 미래 식량과 산업화에 유용한 메뚜기, 풀무치 등의 곤충 대량사육기술과 수벌번데기 등 가공제품 개발과 시범농가 육성을 통해 산업곤충을 소득자원화한다.

다섯째, 일자리 창출과 글로벌 경영역량을 갖춘 농업 전문인 양성이다.

2022년까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성공한 청년창업농 200명을 양성하기 위해 지금까지 양성한 청년창업농 92명의 지속적인 사후관리는 물론 신규 창업농을 성공한 모델로 양성하고 청년농업인 유통조직체 운영 활성화를 위해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기술지원기반을 확대 구축하여 이들이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게 된다. 또한 귀농·귀촌인의 안정정착 지원을 위해 귀농·귀촌 종합 지원센터 운영과 맞춤형 교육지원 등을 통해서 이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앞으로도 농업환경은 농가가 안정적으로 돈 되는 농업을 실현하는 데 더 많은 어려움을 주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필자가 전남농업기술원장으로서 지난 2년간 전남 농촌진흥사업을 총괄했던 경험을 토대로 금년에는 농업인들의 실질적인 소득증대 활동을 돕는 농촌진흥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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