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앞두고 6월 선거 출마선언 봇물

지난 주부터 앞다퉈 출사표...명절민심 겨냥

광주·전남 2곳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선언도

민족 대명절인 설을 앞두고 그동안 잠잠했던 6월 지방선거 입지자들의 출마선언이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다.

출마 입지자들은 설 연휴(15일~18일) 기간 ‘밥상머리’ 민심을 염두에 두고 ‘얼굴 알리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광주·전남지역정가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이어지는 설 연휴를 앞두고 지난 주부터 하루에 2~4명씩 기초단체장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이번 주는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출마선언까지 가세해 지역 정치권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12일 오전 10시30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송갑석 전 문재인대통령 후보 비서실 부실장이 광주 서구갑 재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서구갑은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의 회계책임자가 대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를 확정받는 등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으면서 6·13지방선거와 함께 재선거가 치러지는 곳이다.

이날 오전 11시에는 정재수 광주도시철도경영본부장이 남구청장 출마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어 오후 2시에는 조오섭 광주시의원의 북구청장 출마를 선언한다. 조 시의원의 출마선언은 광주시의원 중에서는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 한 것이다.

13일 오전 10시30분에는 박혜자 전 국회의원이 광주시의회에서 ‘광주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서구갑 재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기초단체장 출마 입지자들이 들썩이자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전 부위원장도 이번 주 출마를 선언한다.

이용섭 전 부위원장도 13일 오전 9시 국립5·18민주 묘지를 참배한 뒤 오전 10시30분 광산구 하남산단 내 광주경제고용진흥원 2층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는다.

앞서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광역단체장에 앞서 기초단체장 출마 입지자들이 잇달아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서대석 전 청와대 비서관과 김성현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처장이 서구청장에, 문인 전 광주시 부시장은 북구청장, 장성수 전 광주시 도시철도본부장은 광산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임형신 전 광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과 성현출 남구문화원장이 남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전남에서는 박균조 전 전남도 농수축산식품 국장과 박철홍 도의원이 담양군수, 이동진 무안군의회 의장은 무안군수, 이노철 전 여수시 국장은 여수 시장 도전에 나섰다.

이처럼 출마선언이 봇물을 이루는 것은 설 연휴기간 지지율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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