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일 대장정 돌입…민주·바른미래·민평 경쟁

오늘부터 광역단체장·교육감 예비후보 등록 시작

호남서 승리 총력전…‘수 싸움’ 재보궐 선거 촉각

6·13전국동시지방선거 D-120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120일 대장정이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은 호남에서 승리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들 3당은 호남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지 못할 경우 당의 존폐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광역단체장에 집중할 경우 재보궐 선거가 예상보다 커 질 수 있어 각 당마다 복잡한 수 싸움도 벌여야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13 지방선거’를 120일 앞둔 13일부터 광역자치단체장과 교육감 선거의 예비 후보자 등록을 접수한다고 12일 밝혔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예비 후보자 등록도 같은 날 시작된다.

시·도지사와 교육감 선거를 위해 선관위에 내야 하는 기탁금은 1천만원, 국회의원 재보선은 300만원이다. 현재까지는 광주 서구갑, 전남 영암·무안·신안에서 재선거가 치러진다. 현역 국회의원이나 공무원 등 입후보가 제한되는 사람은 예비 후보자로 등록하려면 등록 신청 전까지 사직해야 한다. 국회의원이 사직할 경우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등록 예비 후보자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31일 이전에는 선거사무소 설치, 명함 배부, 어깨띠·표지물 착용, 전화 통화, 선거구 내 세대수의 10% 이내에서 홍보물 발송 등 예비 후보자에게 허용된 방법으로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시·도지사와 교육감 선거 예비 후보자의 경우 선거공약 등을 게재한 공약집 1종을 발간해 통상적인 방법으로 판매할 수 있고, 국회의원 재보선 예비 후보자는 후원회를 설립해 1억5천만원까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

다음 달 2일부터는 시·도의원, 구·시의원과 장(長) 선거의 예비후보 등록이, 4월 1일부터는 군의원과 군수 선거의 예비후보 등록이 각각 시작된다. 다만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특별위원회(헌정특위)에서 여야 협상이 진전되지 못하면서 광역의원 선거구와 정수 등이 아직 결정되지 않아 일정은 다소 유동적인 상황이다.

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은 호남이 당의 지지기반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지방선거 성적표가 향후 각 정당 정치 행보의 방향타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호남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꼭 달성해야 한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에게 사실상 싹쓸이 패배를 당한 설욕을 회복해야 하고 문재인 정권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뒷 받침 해야 하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과의 경쟁 구도를 계속이어가고 민주평화당을 압도하기 위해서 반드시 의미 있는 성적표를 거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민주평화당 보다 못한 성적을 내면 사실상 호남과 결별을 선언해야 할 지도 모른다.

민주평화당은 창당 후 최대 시험대가 될 이번 지방선거에서 독자생존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성적표를 받아야 한다. 지지기반이 겹치는 집권여당 민주당과 치열하게 경쟁하며 대안세력으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 또한 바른미래당을 압도하는 성과도 내야 한다. 자칫 하다간 민주당에 흡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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