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에서 남도 새천년 미래 먹거리 찾는다 <7>광주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광주 전략산업 ‘맞춤형 인력양성’ 컨트롤타워
4차산업 훈련과정 운영…통합 데이터베이스 구축
4차산업 대응 분과위원회…일자리 대책 방안 모색
신산업·신기술 교육과정 확대…일자리 창출 역할
 

대한상공회의소 광주인력개발원에서 교육생들이 4차산업 관련 직업훈련을 받고 있다. /광주인력개발원 제공
지난해 출범한 광주지역 4차 산업혁명 대응 분과위원회 회의 모습. /광주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제공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광주광역시의 새로운 먹거리로 전기자동차, 에너지벨리, 광산업 등이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에 걸맞은 맞춤형 인재양성 시스템 구축은 아직 미완성 단계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광주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4차산업시대에 필요한 인력양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훈련수요를 충실히 반영해 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경쟁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춰 인재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광주인자위는 지난 2013년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체계 구축사업’공모에 선정돼 올해로 6년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광주지역 산업계 중심의 인력양성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중장기 인력양성 계획 수립 ▲인력양성 및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교육 ▲지역·산업맞춤형 인력양성 공동 훈련센터 선정·심의 ▲일학습병행제 기업 발굴 및 확산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홍보 및 활용 확대 방안 ▲지역혁신프로젝트 사업 운영 등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맞춤형 훈련과정을 운영하고 통합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력 미스매치 해소 앞장

광주인자위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광주에서 이뤄지고 있는 교육·훈련 공급규모 및 기관별 현황을 파악해 통합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훈련을 기획하고, 훈련 공급 조사·분석을 시행했다.

훈련 공급 조사는 광주지역 정규·비정규 교육기관 350여 개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훈련기관의 강사 인원, 훈련장비, 인프라와 같은 기관 현황을 비롯해 훈련과정 KECO 분류코드, NCS 훈련수준, 훈련시간, 주요 취업처 등이 포함됐다.

올해 광주인자위는 광주지역 산업을 선도할 인력양성 및 일자리 창출 비전을 수립했다. 핵심과제로 ▲4차산업 훈련교육 강화 ▲고용거너번스 강화 ▲직업능력개발사업 수급 조절 ▲지역고용실천전략 실행 및 확산 등 4가지를 설정했다.

특히 중점 추진과제로 광주지역 인력수요를 반영한 수요조사를 내실화있게 추진하고, 산업계 주도 인력양성 체계를 구축해 인력 미스매치 최소화와 취업 연계형 인력양성 훈련을 추진한다. 취업률 75% 달성이 올해 목표다.

산업현장에서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취업을 원하는 청년 등을 학습근로자로 채용해 훈련시키는 ‘일학습병행제’사업은 매년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있다. 따라서 인력양성 컨트롤타워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4차산업 대응 분과위원회 운영

광주인자위는 광주가 4차산업 선도지역으로 성장하기 위해 관련 산업에 맞는 교육과정과 훈련센터를 운영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4차산업 대응 분과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광주인자위는 광주지역의 자동차(전장부품), 에너지밸리, 광산업 등 지역 전략산업 중 4차 산업과 연관 관계가 높은 전문인력과 훈련기관 확보를 위해 분과위원회를 출범시켰다.

4차 산업혁명 대응 분과위원회는 기업체 담당자 7명, 학계·전문가 5명, 유관기관 담당자 2명 등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인 역할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산업별 트랜드를 분석·진단·현안 발굴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고용 충격에 대비한 일자리대책 마련 방안 모색 ▲4차 산업혁명 선도 인력양성산업을 추진할 미래 유망분야 훈련기관 및 과정 개발 ▲산업별 연계성 강화 및 융·통합을 통한 광주지역 신성장 전략 모색 ▲광주시 미래전략산업 분야의 인력수급 전망 및 신규 일자리 창출에 대한 제언 등이다. 특히 4차 산업 혁명시대를 대비한 분과위원들의 다양한 의견도 개진됐다.

지난해에는 3회에 걸쳐 분과위를 개최했으며, 지난해 8월 25일에는 광주고용포럼과 공동으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4차 산업혁명과 급변하는 일자리 시장-청년일자리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토론회도 열었다.

토론회에는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진철 조선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제4차 산업현장에서 요구되는 청년 역량’이라는 주제로 ▲나동만 한국능력개발 연구위원 ▲이흥노 광주과학기술원 GIST 연구원장 ▲박웅희 광주전남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 책임연구위원 ▲표진구 ㈜피피아이 부사장 ▲이상돈 사람인 HR 이사 ▲강수훈 (사)광주창업지원네트워크 사무처장 ▲공득조 GIST연구원 선임연구원 ▲조기홍 전남대 경영학과 학생 등이 패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회에서는 4차 산업에 걸맞은 유망한 일자리 발굴 및 창출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4차 산업에 알맞은 직업군으로 빅데이터 전문가, 수술용 나노로봇 조종사, 스마트교통시스템 엔지니어, 기후변화 전문가, 스마트팜 구축가, 동물매개 치료사 등이 꼽혔다. 청년들에게 미래 유망직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청년층 의견을 기업·전문가와 공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4차 산업 대비 훈련과정 주목

광주인자위는 올해 3개의 공동훈련센터와 1개의 파트너훈련기관에서 총 68개 과정, 2천98명을 교육한다. 이 중 채용예정자 과정은 15개 과정 357명이며, 재직자 대상 훈련과정은 53개 과정 1천741명이다.

교육훈련은 공동훈련센터의 경우 대한상공회의소 광주인력개발원, 호남직업전문학교,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가 맡아 진행한다. 파트너훈련센터의 경우 국제직업전문학교가 맡아 교육훈련을 추진한다.

훈련과정은 지난해 광주지역 훈련 수요공급 조사·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기업들의 훈련수요를 반영해 개설했다.

특히 올해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신산업 및 신기술 관련 훈련과정을 늘리고, 일반 훈련과정에도 4차산업 관련 소양교육을 포함시켜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인력양성에 힘쓸 계획이다.

올해 새로 개설되는 훈련과정은 광주인력개발원의 3D프린팅 응용 CAD·CAM실무, IOT기반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드론융합 VR콘텐츠 제작, 자동화 설비제어 과정 등이다.

호남직업전문학교는 지능형전기전력망설비, 신재생에너지발전설비 과정을 운영하며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에서는 유공압회로설계 실무, 설비진단 및 보전 실무 훈련과정 운영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인력을 양성한다.

김경호 광주인자위 사무처장은 “신산업·신기술 분야의 훈련과정을 점차 확대해 미래를 선도하는 인력을 양성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맞춤형 훈련과정을 개발해 미래 산업 육성 및 광주지역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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