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슈퍼 히어로 ‘블랙팬서’vs 강동원 주연 ‘골든슬럼버’ 격돌

짧은 명절 긴 여운…가족·연인과 함께 영화 나들이
마블 슈퍼 히어로 ‘블랙팬서’vs 강동원 주연 ‘골든슬럼버’ 격돌
반가운 시리즈물의 귀환 ‘조선명탐정 3’·‘패딩턴 2’ 흥행 관심

민족 대명절 설이 다가왔다. 지난 추석 연휴가 열흘 간 이어지며 여행가기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면 나흘에 불과한 이번 설은 아쉽기만 하다. 더디게만 느껴지는 귀성길까지 감안한다면 여행을 떠나기엔 부족한 시간이다. 이럴 땐 가족, 지인들과 함께하는 극장 나들이가 최고다.

올해 설 극장가도 다채로운 영화로 관객맞이에 나섰다. 장르와 스토리, 배우 등 취향따라 골라보기 충분한 라인업이다.

특히 블록버스터급 외국영화와 연휴마다 강세를 보였던 한국영화간 맞대결이 흥미롭다.

벌써부터 압도적 예매율을 보이고 있는 마블 슈퍼 히어로 영화 ‘블랙 팬서’와 스타성과 연기력을 모두 갖춘 배우 강동원이 주연을 맡은 ‘골든슬럼버’가 설 극장가 왕좌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전편 모두 흥행에 성공한 오락영화 ‘조선명탐정3:흡혈괴마의 비밀’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7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배우 김명민과 오달수의 케미를 감상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고(故) 김주혁의 유작이 된 ‘흥부’도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픽션사극으로 영화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객들의 선택이 기다려지는 애니메이션 ‘패딩턴2’도 연휴기간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 지 기대를 모은다.

극장가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연휴 기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영화의 주인공은 누구인지 벌써부터 영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골든슬럼버

■골든슬럼버

흥행 스타 강동원 출격=믿고 보는 배우 강동원을 앞세운 골든슬럼버는 설 연휴 극장가 기대작으로 꼽힌다.

일본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영화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 사건의 범인으로 평범한 택배 기사 김건우(강동원)가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도주극이다.

특히 사건의 시작이 되는 대통령 후보 차량 폭발장면은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광화문 세종로 폭발 촬영을 감행하면서 영화의 긴장감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명장면을 예고한다.

영화 제목인 골든슬럼버는 비틀즈의 노래 ‘골든슬럼버’에서 따왔다. 특히 영화에 삽입된 비틀즈와 신해철의 시대를 대표하는 명곡은 관객들에게 추억과 감성을 선사해 또다른 재미를 준다.

한효주·김의성·김성균·김대명·유재명 등 연기파 대세 배우들도 대거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영화 블랙팬서

■블랙팬서

마블 첫 흑인 슈퍼 히어로가 온다=올해 마블의 첫 액션 블록버스터이자 흑인 슈퍼 히어로를 처음으로 전면에 내세운 ‘블랙 팬서’는 개봉 전부터 단연 극장가 최대 화제작이다.

제작 당시 대한민국 부산 로케이션 촬영을 비롯해 미국 애틀란타에 대규모 부산 세트 제작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으며 주연 배우들의 내한으로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영화는 와칸다 왕국에만 존재하는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노리는 세력이 등장하고, 와칸다의 왕이자 블랙 팬서인 티찰라(채드윅 보스먼)가 이에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블랙 팬서는 아이언맨 만큼 뛰어난 두뇌와 그를 가볍게 뛰어 넘는 재력, 캡틴 아메리카와 버금가는 신체 능력을 가진 히어로로 마블에 열광하는 관객들의 시선을 완벽하게 사로잡을 전망이다.
 

‘조선명탐정3:흡혈괴마의 비밀’

■ ‘조선명탐정3:흡혈괴마의 비밀’

전편 흥행 계보 잇는다=코믹 수사극으로 설 연휴마다 관객몰이에 성공했던 조선명탐정이 시리즈 세 번째 작품으로 다시 돌아왔다.

2011년 1월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은 478만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2015년 2월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은 387만명의 선택을 받았다.

명실상부 흥행 연타석 홈런을 친 작품인만큼 영화를 기다린 고정 팬들의 선택이 기대된다.

‘조선명탐정3:흡혈괴마의 비밀’은 정체 모를 불에 사람이 타 죽는 일이 연이어 발생하자 탐정 ‘김민’(김명민)과 조수 ‘서필’(오달수)이 해결에 나선다. 두 사람은 사건 현장에서 반복해서 마주치는 의문의 여인(김지원)을 추적하며 실마리를 찾는 도중 거대한 비밀과 마주한다는 내용이다.

7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배우 김명민과 오달수의 환상 케미에 ‘태양의 후예’와 ‘쌈, 마이웨이’로 주연배우 대열에 올라선 김지원이 출연해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인다.
 

흥부

■ 흥부

故 김주혁의 유작, 그를 기억하다=‘흥부’는 지난 해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고 김주혁의 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영화는 고전소설 ‘흥부전’을 새롭게 재해석한 팩션 사극이다. 천재작가 흥부(정우)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 조항리(정진영), 조혁(故 김주혁)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영화는 실제 역사적 사건과 스토리를 연관시키면서 관객들에게 여운을 남긴다. 세도정치에 시달리던 농민들이 일으킨 민란인 홍경래의 난으로 헤어진 흥부와 놀부(진구) 형제, 과도한 세도정치로 힘을 잃은 왕 헌종, 그리고 조선 후기 최대 금서이자 대표적인 예언서 정감록까지 조선 후기 사회상을 여실히 반영했다.

그동안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힘쎈여자 도봉순’에 이어 ‘품위있는 그녀’까지 3연타석 흥행 홈런을 날린 백미경 작가가 충무로 첫 진출작으로 시나리오를 집필했다는 점도 관심을 모은다.
 

패딩턴2

■ ‘패딩턴2’

더욱 사랑스러워진 곰돌이의 귀환=말하는 곰돌이 패딩턴이 더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영화팬들 앞에 다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개봉해 화제를 모은 ‘패딩턴’의 후속작인 이 영화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재미를 장착하며 패밀리 무비로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는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번역돼 3천500만 부 판매고를 올린 영국 국민 동화 ‘패딩턴 베어’를 원작으로 한다.

‘패딩턴2’는 런던 생활 3년차 자칭 알바 마스터로 거듭난 ‘패딩턴’이 자신에게 누명을 씌워 감옥에 집어 넣은 변장의 대가 ‘피닉스’를 잡기 위해 벌이는 패밀리 어드벤처다.

국내 팬들에게도 낯설지 않는 배우 벤 위쇼가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패딩턴 목소리를 연기했고 휴 그랜트가 악역인 피닉스로 변신해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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