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위원 “피해자께 진심으로 미안”

SNS 통해 성희롱 사건 공식 사과

<속보>강위원 투게더광산나눔문화재단 상임이사가 13일 최근 논란이 된 15년 전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께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밝혔다.

강 이사는 이날 자신의 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15년이 지났지만, 어제서야 비로소 알게 됐다. 억울함에서 미안함으로 바뀌는 건 순간이 였다”면서 “이제는 내 딸이 살아갈 세상을 좀 더 안전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야 할 책무를 지닌 공인으로서, 2018년 강위원의 눈으로 2003년의 청년 강위원을 성찰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에게) 저는 인격적 모멸감을 주는 말과 행동을 하였고, 저에게 내주었던 마음에 상처를 입혀 사과 드린다”면서 “15년을 기다리게 해 진심으로 미안하다. 피해자의 상처 치유와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 “지난 번 블로그에 올린 사과문, 출판기념회에서 했던 발언도 저 스스로 흔쾌하지 않았고 마저 상황 대처용이었다”면서 “일주일 동안 저는 고통스러운 직면의 시간을 보냈다. 제 3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객관화시켜 보려했고 진심으로 사과하기 위해서라도 침묵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 사례가 우리 사회 만연한 성폭력 문화를 진단하고 치유하는 데 도움 될 수 있는 방향으로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면서 “젠더 감수성, 성인지 등의 관점을 갖고 우리 사회가 보다 확고하게 성폭력적 문화를 넘어서는데 함께 하고 싶다. 저부터 뼈를 깎는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6·13 지방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광주 광산구청장 출마 의사를 밝힌 강 이사가 15년 전 평소 알고 지내는 여성에게 성범죄를 했다는 글이 최근 SNS에 게시됐다. 피해 여성도 강 이사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글을 강 이사 개인 블로그에 올려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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