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곤 ‘재선 가도’ 대항마는…

임호경 前 군수 설욕 다짐…‘지역 화합’이 관건



▲구충곤(58·민·현 화순군수)

▲민병흥(57·평·현 전남도의원)

▲임호경(65·미·전 화순군수)

화순군수 선거는 매번 ‘선거잡음’으로 몸살을 앓았던 곳이다. 민선 5기 동안 8번의 선거를 치렀다. 이른바 ‘부부군수’와 ‘형제군수’의 맞대결 구도 속에서 3번이나 현직 군수가 사법 처리돼 재선거가 치러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지난 2014년에는 22개 시ㆍ군 가운데 최다건수인 37건이 적발되는 등 불법선거도 난무했다. 이제는 지역의 화합을 도모하고 구태에서 벗어난 깨끗한 선거를 바라는 지역민들의 바람이 어떻게 발현될 지가 최대 관심사다.

현재 선거구도는 전·현직간 리턴매치가 예고돼 흥미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여기에 국민의당이 분당되면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후보로 누가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재선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구충곤 현 군수에 맞서 국민의당 소속이었던 임호경 전 군수가 설욕을 벼르고 있다. 민병흥 전남도의원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구충곤 현 군수는 지난 2014년 유일한 정당후보로 나서 무소속 후보들과의 다자간 구도에서 승리했다.

민선 6기 동안 그는 고소·고발과 세력간 갈등에 신음하던 지역사회를 빠르게 안정시켰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전남도립대 총장과 전남도의원 등 풍부한 행·의정 경험을 살려 유연하고 창의적으로 군정을 이끈 점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선거에서 구 군수와 맞붙었던 구복규 전 전남도의원도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구 전 도의원은 화순읍장을 지내는 등 인지도와 조직력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아직까지 말을 아끼고 있지만, 출사표를 던질 경우 지역 현안을 꿰고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민심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출신으로는 임호경 전 화순군수와 민병흥 전남도의원의 도전이 점쳐진다.

지난 선거에서 구 군수에게 패했던 임 전 군수는 명예회복을 벼르며 탄탄한 밑바닥 조직을 바탕으로 점차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대한석탄공사 노동조합 화순지부장과 전남도의원을 지낸 임 전 군수는 풍부한 선거 경험과 탄탄한 풀뿌리 조직이 강점으로 꼽힌다. .

민 도의원도 군수 후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3선 전남 교육위원 출신으로, 도의회 예결위원장을 지내는 등 오랜 기간 지방자치 역량을 쌓았다는 평이다. 그는 지역발전을 위한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내일포럼 전남 공동대표와 국민의당 전남도당 법류고문을 맡았던 류복렬 전 나주경찰서장이 도전장을 내밀지도 관심사이다. 화순/서경찬 기자 sk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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