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길호 현 군수 재판 최대 변수

전남도의원·관료출신 등 경쟁 가세…경선 ‘후끈’

김승규
▲김승규(62·민·전 기재부 복권위 사무처장)

임흥빈
▲임흥빈(57·민·현 전남도의원)

고길호
▲고길호(72·평·현 신안군수)

정연선
▲정연선(64·평·현 전남도의원)

박우량
▲박우량(62·민·전 신안군수)

2014년 6ㆍ4지방선거 때 지인들로부터 불법 선거자금 1억여원을 제공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고길호 군수가 불구속 기소되면서 신안군수 선거는 혼란속으로 빠졌다. 고 군수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 선거자금과 무관한 개인적인 채무라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4개월여 남은 선거 기간에 1심 재판이 나온다면 선거 판도는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고 군수는 재임기간 무난하게 군정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 군수는 민선 6기 들어 경상경비 절감과 불요불급한 예산의 과감한 구조조정, 행사·축제경비 최소화 등 재정개혁을 단행해 ‘채무 제로’를 달성했으며, 처음으로 6천200억원의 예산을 돌파해 군정 능력을 입증했다. 고 군수는 국민의당 소속이었지만 민주평화당행이 점쳐진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우량 전 신안군수를 비롯해 임흥빈 전남도의원, 김승규 전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사무처장, 박석배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이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두 차례 신안군수를 지낸 박 전 군수는 오랜 기간 다져진 탄탄한 조직력과 높은 인지도가 최대 강점이다. 2번에 걸친 군정 운영 경험과 그동안 현안 사업 추진에 보였던 박 전 군수의 열정은 안팎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신안 천사섬’ 브랜드화를 비롯해, 이낙연 총리가 도지사 재임시절 벤치마킹한 전국 최초 버스공영제, 야간 여객선 운항 등 주민복지와 지역발전의 기틀을 다진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내를 떠나보내고 2년여의 시간이 지난 뒤 박 전 군수는 최근 민주당에 복당, 신안 발전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바닥민심을 다지고 있다.

신안 최초 3선 도의원인 임 의원은 지역사회에 ‘준비된 일꾼’이란 인식이 쌓일 만큼 관록이 돋보인다. 임 의원은 지난 12여년간 사회적 약자들과 관련된 조례 제·개정에 앞장서 왔고, 정책 제안과 대안 제시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 장애인총연합회 초대회장과 도의회 교육위원장 등을 지내며 지역 현안 해결에 팔을 걷어붙여 온 점도 호평받고 있다. 임 의원은 지난 2014년 신안군수 출마까지 준비한 경험이 있어 민주당내 경선에서 치열한 경합 주자로 예상되고 있다.

김승규 전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사무처장도 와신상담하고 있다. 김 전 사무처장은 청와대 민정행정관을 지낸 행정 전문가다. 김 전 사무처장은 지난 선거에서 1천900여표 차로 석패, 이번 지방선거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박석배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도 바닥을 다지고 있다. 박 부의장은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총무국 부장을 시작으로 중앙당 국장으로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선거, 제16대 노무현 대통령 선거, 17대 정동영 대통령선거에서 총무 총괄 등을 역임해 어느 정도 지분을 가지고 당내 경선에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 출신인 정연선 전남도의원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정연선 도의원의 움직임도 주목되고 있다. 현재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인 정 의원은 충실한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활발하게 민심을 누비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지역 곳곳에서 농민들의 애로사항 청취에 많은 시간을 할애, 이름을 각인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오랜기간 지역 활동으로 구축한 조직도 플러스 요인이다. 신안/박장균 기자 jkjh11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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