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군 ‘윤곽’드러내

김준성·이동권 양강 구도 판세…바른미래·민평 후보 전무

▲김준성(65·민·현 영광군수)

▲이동권(56·민·현 전남도의원)

▲정기호(62·민·전 영광군수)

영광군수 선거는 지역 국회의원인 이개호 의원이 전남도지사 출마로 선거 구도가 다소 싱겁다.

이 의원이 도지사에 출마할 경우 정기호 전 군수가 자리가 비게 될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군수 선거에 뜻을 접었다.

정 전 군수는 “정치를 오래 하면서 지역이 둘로 갈라졌고 마음에 상처를 입은 이들도 많다. 이제는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을 포용하면서 여생을 살 생각”이라며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만약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다면 출마하는 것은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 군수가 출마의 뜻을 접으면서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준성 현 군수와 이동권 도의원 간 양강대결로 굳어지는 형국이다.

김준성 현 군수의 재선 가도 성공 여부가 관심사다. 지난 2014년 당선된 김 군수는 촘촘한 생활밀착형 복지를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군수는 2014년 민선6기 출범 당시 17.5%였던 복지예산 비중을 2017년에는 20.8%로 높였다. 특히 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 제공을 위한 ‘군민 행복택시’를 운영, 23개 마을에서 총 4만여 회에 걸쳐 8만여 명이 이용함으로써 호응을 얻고 있다. 공격적이고 열정적인 기업유치 노력도 긍정적 평가다. 무소속으로 군수에 당선된 뒤 지난 20대 총선에서 복당해 이개호 의원의 당선에 도움을 주는 등 당내 입지도 탄탄하다는 평이다.

이동권 전남도의원은 다크호스로 꼽힌다. 이 도의원은 풍부한 의정경험 등 관록이 돋보인다. 3선 도의원으로 기획사회위원장 등 도의회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 온 점도 호평받고 있다. 30여년에 이르는 정치생활 내내 민주당 본류를 지켜온 신념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활발한 의정활동도 강점이라는 평이다. 이 도의원은 ‘전남도 지방건설기술심의위원회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10대 도의회 전반기 동안 건설소방위원회 소속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공정한 건설기술 심의를 위해 건설기술심의위원회의 운영에 관한 시정·보완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조례도 발의했다.

국민의당 출신은 아직 뚜렷한 후보군이 형성되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인재를 영입해 선거전에 뛰어들게 되면 3당간 뜨거운 한판 승부가 벌어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영광 공직사회 일각에서는 정치인 출신으로 국한된 군수 후보군에 대해 적지 않은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에겐 호재다. 지역 발전을 위한 단체장 선거가 오로지 정치색으로만 채워질 경우 지역 발전에 지장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영광/
/김관용 기자 kk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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