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합종연횡 등 시나리오 복잡

민주-민평당 입지자들 속속 수면위로

거물급 투입 등 선거판세 요동 전망
 

서삼석(58·민·전 무안군수)
백재욱(55·민·현 청와대 행정관
김홍걸(54·민·현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이윤석(57·평·전 국회의원)
배용태(63·평·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주영순(72·한·전 국회의원)
우기종(63·무·현 전남도 정무부지사)

‘6·13 지방선거’와 함께 진행되는 전남 영암·무안·신안군 국회의원 재보선을 놓고도 여야 간 혈전이 전망된다.

특히 이번 재보선 결과가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원내 1당 문제와도 맞물려 있어 여야 모두 사활을 걸 태세다. 이번 선거는 거물급 인사의 투입 여부와 여야 정치권의 합종연횡 등 몇가지 변수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전망이다.

13일 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3선 전남도지사를 지낸 민주평화당 박준영(72) 전 의원이 지난 8일 당선무효형 확정과 함께,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의원에게 징역 2년6개월, 추징금 3억1천7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2016년 4·13 총선을 앞두고 신민당 전 사무총장 김모(63)씨로부터 비례대표 ‘공천헌금’ 명목으로 총 3억5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광역단체장으론 처음으로 3선에 성공한 박 의원은 ‘운 좋은’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로 그동안 평가돼왔다.

하지만 국민의당 입당 직전 자신이 주도한 신민당 창당과정에서 같은 당 사무총장으로부터 공천헌금 명목으로 3억 5천200만원을 받은 것이 족쇄가 됐다.

이에 국민의당에서 떨어져 나온 민평당이 호남에서 1석씩 잃으면서 6·13 지방선거 및 재·보선 때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바른정당 합당으로 탄생할 바른미래당, 민평당 간 ‘호남 경쟁’도 판이 커졌다. 특히 여야 모두 거물 정치인을 투입할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보선에도 기존 후보군을 제외한 새로운 인물의 영입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선 무안·신안·영암 재선거를 고리로 민주당과 민평당의 선거 연대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무안·신안·영암 재선거는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공이 컸던 김홍걸 DJ(김대중대통령) 3남을 민주당이 공천하고 전남지사는 민평당 박지원 의원이 나가는 연대 시나리오가 솔솔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의원 지역구 출마에 뜻을 둔 입지자들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영암·무안·신안 재선거에는 전직 의원, 관료 출신 등 다양한 경력의 인사들이 후보군을 이뤘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서삼석 전 무안군수, 백재욱 대통령비서실 사회혁신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이 지역구 탈환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우기종 전남도 정무부지사 등 정치 신인의 도전 가능성도 점쳐진다. 야권에서는 이윤석 전 의원, 김재원 세한대 교수, 배용태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이 민주당 후보와 경쟁할 인사로 거론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단순하게 보였던 지방선거가 국민의당 분당과 국회의원 재보선 등과 맞물리면서 매우 복잡한 구도로 바뀌고 있다”며 “설 연휴가 지나고 민심이 어느 정도 돌아야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낼 것 같다”고 말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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