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훈 시장 3선가도 속 거물급 인사들 ‘호시탐탐’

자천타천 8명 거론…흥미로운 시나리오 ‘무성’
 

▲조충훈(64·민·현 순천시장)
▲윤병철(55·민·자치분권전남연대 상임대표·전 순천시의원)
▲임종기(60·민·현 순천시의회 의장)
▲허석(54·민·현 한국설화 연구소장)
▲구희승(55·미·변호사)
▲기도서(54·평· 전 전남도의원)
▲이창용(67·평·현 순천시의원)
▲양효석(51·미·회계사)

전남 순천시는 조충훈 현 시장의 3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출마 입지자들의 면면을 보더라도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치열한 전투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여야 물밑 신경전이 일찌감치 시작되면서 입지자들의 활동 보폭에 따라 예상 밖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가장 강력한 후보로 조충훈 현 시장이 꼽히고 있다. 조 시장은 재임 시절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힘있는 여당 시장이라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등 각종 현안사업을 정치적 이해 관계 없이 추진하면서 순천시정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시장에 맞서 임종기 현 순천시의회 의장이 압박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임 의장은 의정활동 경험과 지역구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단체장 도전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임 의장은 지역 현안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는 등 순천의 미래를 책임질 적임자라며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허석 한국설화연구소 소장도 설욕을 벼르고 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시 무소속 조 시장에 고배를 마신 허 소장은 조직 재정비를 통해 지역민 접촉을 늘리며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윤병철 전 순천시의원은 최근 출사표를 던졌다. 윤 전 의원은 3선 순천시의원(3~5대)을 역임했으며, 시민단체인 (사)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에서 순천만습지를 국내 최고의 자연생태공원으로 부각시키는데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민주당은 내부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지만, 야권 후보군은 새로운 변수가 속속 등장하면서 혼돈 속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국회의원 선거구(전남 국회의원 의석수 국민의당 8,민주당 1, 무소속 1)를 다수 점했던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파인 바른미래당과 통합반대파인 민주평화당으로 쪼개지면서 지방선거 입지자들 입장에서는 정치적 진로가 그만큼 혼란스럽고 예측불가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런 가운데 민주평화당 후보군으로는 기도서 전 전남도의원, 이창용 현 순천시의원 등 전·현직 지방의원과 구희승 변호사가 거론되고 있다.

순천시의원을 거친 기 전 도의원은 풍부한 의정 경험으로 지역내 조직과 인지도를 어느정도 확보한 상태여서 조 시장의 ‘현역 프리미엄’에 맞서 어느정도 표심을 얻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순천시청 총무국장 출신인 이 의원은 풍부한 행정경험과 지방자치 경험을 내세우며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 의원은 지방의회 활동 경험을 토대로 도시발전의 리모델링을 힘차게 진행시킬 수 있는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구희승 변호사도 순천시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경제관료 출신의 행정마인드와 법원 판사까지 지낸 다양한 경험의 구 변호사는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으로 인지도를 끌어올리며 바닥민심을 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바른미래당 후보군으로는 양효석 회계사가 거론된다. 양 회계사는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을 바탕으로 지역 내 민심을 다지며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한편 순천지역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예측불허’지역이다.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이정현(현 무소속) 의원을 호남에서는 처음으로 재선 의원으로 만들어 지역구도 파괴의 선구지로 꼽혔던 순천이 이번에는 정반대로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몰표에 가까운 표를 몰아주는 등 좀처럼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평가다. 특히 순천은 지난 2012년 김선동 국회의원 당선 이후 민주당 인사가 시장도, 국회의원도 된 적이 없었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에 어떤 지역발전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느냐에 표심의 향배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순천/김현수 기자 kh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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