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박주선·김동철 지역구 ‘흔들’

광주시의원 2명·동구청장 등도 탈당

지역위원회 등 조직 구성 차질 불가피

바른미래당을 선택한 광주·전남지역 중진 국회의원들이 당 지도부에 입성하며 정치적 위상은 커졌지만 자신의 지역구 붕괴는 막지 못하고 있다. 지방의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6·13 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적표를 거둘 수나 있을지 주목된다.

바른미래당 당 대표인 박주선 의원의 지역구인 동구에서 김성환 청장이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구청장은 이르면 23일까지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남을지 민주평화당으로 입당할 지를 두고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 청장의 탈당과 더불어 동구의원 2,3명도 탈당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박 대표의 지역구에서는 구의원이 한명도 탈당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은 비껴갔다.

김 구청장은 지난 12, 13일께 이미 탈당 선언할 예정이었으나,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주선 의원이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를 맡은 직후 탈당 선언을 하는 것이 ‘예의가 아니다’는 판단에 발표를 유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박 대표의 영향력이 막강한 동구에서 탈당한 것은 결국 바른미래당보다는 민주평화당 또는 무소속이 지방선거에서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구의 한 기초의원은 “구의원들의 정서상으로 바른미래당에 있는 것이 힘이 들 수 도 있다”며 “전체적인 생각은 동서화합이 되어야 하는 대의에 대해서는 맞다고 생각하지만 호남의 정서상 불안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국민의당 소속 지방의원 21명(광주시의원 8명, 구의원 13명)은 ‘안철수 대표의 사기극에 동참할 수 없다’는 표현까지 써 가며 탈당했다. 탈당 열차에 합류한 광주시의원 8명 중 김동철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광산구의 문태환, 이정현 시의원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김 원내대표와 과거 정치적 관계가 각별해 탈당하지 않고 바른미래당으로 합류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막판 정치적 선택은 달랐다. 이처럼 바른미래당 지도부의 지역구에서 조차 조직의 핵심인 지방의원들의 이탈로 당 조직 구성은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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