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까지 ‘보이는 수장고’서 복암리 옹관 작업

국립나주박물관, 문화재 복원 과정 시민에게 공개

28일까지 ‘보이는 수장고’서 복암리 옹관 작업
 

문화재 보존처리 도구

국립나주박물관은 오는 28일까지 제2전시실의 ‘보이는 수장고’에서 문화재 복원 작업의 전 과정을 일반 시민들이 실시간으로 직접 볼 수 있도록 공개하는 행사를 연다.

그동안 문화재의 활용보다는 문화재 보호 쪽에 관심이 더 높았던 우리나라 문화재 분야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다. 이번에 복원작업이 공개되는 문화재는 나주 복암리 3호분에서 출토된 대형 옹관 1조이다.

옹관은 독널 또는 독무덤이라고도 불리는 무덤의 내부시설로 특이하게 영산강 유역에서 초대형으로 발전했다.

흙으로 만든 무덤의 내부시설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두 40여개의 조각으로 분리돼 출토된 옹관의 조각들은 퍼즐맞추기와 같은 작업을 통해 원 위치를 찾고 조각과 조각 사이를 특수 접착제를 이용하여 접합해 올린 다음 내부를 튼튼하게 보강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국립나주박물관에서 이러한 문화재 복원 작업 공개가 가능한 것은 애초에 수장고와 소장품 정리실 내부를 관람객들이 볼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설계했기 때문이다.

박물관은 또 소장품 정리과정도 관람객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보이는 소장품 정리실’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

국립나주박물관 관계자는 “땅속에서 나온 문화재가 박물관에 들어온 이후 이뤄지는 분류, 등록, 번호부여, 관찰서술, 사진촬영, 보존처리 등 모든 작업 과정이 관람객에게 공개되는 셈이다”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역사와 고대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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