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똑바로 세운다

직립화 작업 돌입…6월 중 마무리

세월호 들어 올린다
옆으로 누워 있는 세월호를 바로 세우기 위한 사전 작업이 진행된 19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를 이동시키는 장비인 모듈트랜스포터(MT) 364축을 세월호 밑으로 진입시키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누워있는 세월호를 직립 형태로 세우기 위한 작업이 시작됐다.

19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에 따르면 선조위와 직립 용역업체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날 목포신항만에서 ‘세월호 직립 준비 작업’을 실시했다. 이날 오후 세월호 선체 하부를 받치고 있는 수평빔 아래로 ‘모듈 트랜스포터 364축(각 30t급·5열로 연결)’이 들어갔다.

선수 왼쪽 아래로 3열, 오른쪽 아래로 2열의 모듈 트랜스포터가 설치됐다. 세월호 육상 거치 때 사용됐던 모듈 트랜스포터는 130도까지 꺾어 좌우로 움직일 수 있고, 높낮이도 조절할 수 있는 특수 운송 장비다.

20일에는 트랜스포터로 선체를 옮기기 위한 안전 보강 작업도 이어진다. 특히 선체·수평빔·트랜스포터가 수평을 이루는 데 중점을 두고 작업한다. 선체를 육상에 놔둔 채 해상에서 대형 크레인으로 직립시키는 공법을 활용하기 위해 이 같은 평행이동이 추진된다.

21일 오전 8시부터 4시간 동안은 세월호 선체를 부두 쪽으로 옮길 예정이다. 현재 부두 안벽과 직각 상태로 놓여 있는 세월호는 선수가 왼쪽으로, 선저(밑바닥)는 바다 쪽을 향하게 된다.

선조위와 현대삼호중공업은 5월까지 ‘L자 형태’로 선체 측면 33곳에 철제 수직 빔을 보강 설치하고 해상크레인을 이용, 일으켜 세울 방침이다.

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이르면 5월 말, 늦으면 6월 14일까지 선체 직립이 예정이다. 직립 작업 도중 안전통로에서 미수습자 5명에 대한 수색 작업도 병행된다.


목포 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