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패러디 영상 봇물

가족들과 집안서 컬링 재현

로봇청소기·물걸레 등 이용

경기 흉내 모습 SNS에 올려

눈 위서‘나홀로 경기’ 여성도

곡괭이 아이스하키까지 등장

19일 페이스북에 게시된 컬링 경기 재현 모습. 가족들로 보이는 등장인물들이 로봇청소기와 막대 수세미, 물걸레를 동워해 경기를 하고 있다./페이스북 갈무리
평창 동계올림픽 응원 열기가 SNS 등을 통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이 세계 최강자들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빼어난 실력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컬링 패러디 영상이 쏟아지고 있다.

19일 페이스북에는 ‘컬링 아니고 클링’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온지 하루만에 ‘좋아요’ 6천건을 넘겼다. 조회수만도 11만 2천건을 육박했다. 해당 동영상 속에는 자매로 보이는 여성 2명이 등장해 컬링 경기를 재연했다. 이 여성들은 컬링 스톤을 대신해 로봇 청소기를, 컬링 브러시 대처용으로 막대걸레 밀대를 사용해 사뭇 진지하게 경기하는 듯한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다.

자매뿐 아니라 명절에 모인 가족들이 모여 컬링경기를 하는 영상도 인기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속에는 4명이 등장해 막대 수세미와 물걸레 까지 동원, 방 바닥을 열심히 문지르며 컬링 스톤을 대신한 로봇청소기를 골인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또 다른 게시물에는 50대 가량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눈밭을 배경으로 혼자 얇은 냄비와 청소 밀대를 가지고 컬링 경기를 재연했다. 이 여성은 컬링 스톤 용어인 ‘헐-Hurry(스톤이 더 잘나가게)’을 연신 외치는 등 생생한 경기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이처럼 컬링 패러디 영상은 경기 재현뿐 아니라 요강에 흙을 채워 컬링스톤을 만드는 방법부터 세계 최초 빙판 위 컬링 경기까지 다양한 영상물들이 게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패러디영상은 컬링 뿐 아니라 다양한 종목에 영향을 주고 있다.

유튜브 유저 ‘킴스맨’은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봅슬레이를 자체 제작해 생생한 응원 영상을 공유 했다. 킴스맨은 플라스틱 드럼통과 파이프 등으로 봅슬레이를 제작하는 과정부터 얼음이 두껍게 얼은 강가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봅슬레이 시법을 선보였다.

또 경북청년농업인이 모인 ‘G4’는 고무대야 봅슬레이부터 나무썰매 스켈레톤·루지, 늙은호박 컬링스톤, 곡괭이 아이스하키까지 독창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들은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경북청년농업인들이 모여 농업에 쓰이는 농산물과 농기구, 농업용품을 경기 종목에 접목해 평창올림픽 선수단 응원과 더불어 네티즌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는 동계 올림픽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홍보 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광주 광산구청장 출마 예정자인 김삼호씨는 SNS에 동계올림픽 종목인 쇼트 트핵과 컬링 등을 직접 체험하는 영상을 올려 출전 선수들에 대한 응원과 출마 예정자인 자신을 홍보해 눈길을 끌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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