代를 이은 ‘빨간 마후라’ 잇따라 탄생

윤진섭 중위, 아버지 비롯

3형제 모두 공군 조종사

진승언 중위·윤태한 중위

각각 아버지, 형님 뒤이어

공군 제1전투비행단은 20일 ‘2018-1차 고등비행교육 수료식’을 개최했다. 사진고등비행교육을 수료한 윤진섭·윤태한 중위.(왼쪽부터)/ 공군 제1전투비행단 제공
공군 제1전투비행단은 20일 ‘2018-1차 고등비행교육 수료식’을 열고 23명의 신입 조정사들에게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를 수여했다.‘빨간 마후라’는 약 1년 7개월의 엄격한 입문-기본-고등비행교육을 이수한 조종사들에게만 주어지는 영예의 상징이다. 이들은 앞으로 전투기입문과정(LIFT:Lead-In Fighter Training) 또는 전환 및 작전가능훈련(CRT:Combat Readiness Training)을 거쳐 최일선 비행대대에서 대한민국 영공방위 임무를 수행한다.

이날 수료식에선 대를 이어 공군의 길을 택한 이들이 잇따라 탄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윤진섭(27) 중위의 경우 아버지는 물론 두 남동생 모두 조국 영공을 수호하는 공군 가족이다. 윤 중위의 아버지는 1985년 공군 헌병 부사관으로 임관, 2005년 법무 특기로 전환해 근무를 이어오다 오는 4월 전역을 앞둔 윤재영(56) 준위다. 둘째 동생은 2014년 공군 부사관 후보생 218기로 임관해 제7항공통신전대에서 복무 중인 윤요섭(26) 하사이며, 막냇동생은 공군 부사관 후보생 230기로 지난 2월 입대해 오는 5월 하사로 임관 예정인 윤요한(20) 후보생이다.

윤 중위는 “어린시절 군복 입은 아버지의 모습으로 보며 군인이 되기로 했다”며 “항상 서로의 존재만으로 큰 힘이 되었던 우리 가족들은 앞으로도 함께 서로를 더욱 격려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조국 영공을 수호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수료식에는 윤 중위 외에도 F-4 전투조종사인 아버지를 뒤이어 수송기 조종사가 된 진승언 중위, 수송기 조종사인 형의 뒤를 이어 전투조종사가 된 윤태한 중위 등 특별한 사연을 가진 신임조종사들이 있어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한편 이날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8년 1차 고등비행교육과정 수료식에선 모두 23명(공사63기 1명, 공사64기 3명, 학사136기 19명)의 신임 조종사들이 ‘빨간 마후라’를 받았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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