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 제32회 광주연극제 개막

광주 연극 축제의 장 펼친다

내달 3일 제32회 광주연극제 개막

문예회관 소극장…‘표’ 등 5편 공연
 

극단 ‘까치놀’의 연극 ‘표(表)-신하가 황제에게 바치는 글’

광주 연극의 다양성과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한국연극협회 광주지회(이하 광주연극협회)는 다음달 3일부터 11일까지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제32회 광주연극제를 연다.

이번 연극제에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을 비롯해 가족애가 담겨 있는 작품 총 5편이 무대에 오른다.

극단 ‘진달래 피네’는 세도정치가 극에 달했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옥새(玉璽)인가, 옥쇄(玉鎖)인가’를 선보인다.

이 연극은 1849년 조선 후기, 안동 김씨 가문이 강화도에 살고 있는 ‘철종’을 왕으로 세워 권력을 유지하는 과정이 담겨있다.

극단 ‘까치놀’은 1145년 고려 인종 시대를 배경으로 삼국사기가 편찬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연극 ‘표(表)-신하가 황제에게 바치는 글’을 공연한다.

‘표(表)-신하가 황제에게 바치는 글’은 현존하는 최초의 역사서 삼국사기 편찬 과정 속에서 그 시대 인물들을 무대로 소환해 역사란 무엇인지, 과거의 역사에서 현재를 조망하고 또 미래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관객에게 던진다.

극단 ‘청춘’은 작품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를 통해 병든 아버지 통해 바라본 눈물겨운 가족애를 그리고 있다.

극단 ‘시민’은 한 커피숍에서 여러 인물들이 각자의 핸드폰을 사용하면서 그 커피숍에 있는 인물들과의 갈등과 사건이 생기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작품 ‘조용한 세상’을 무대에 올린다.

극단 ‘DIC’는 6·25전쟁의 비극을 담은 ‘피는 꽃 흐르는 물이로세’를 통해 관객을 만난다.

이번 연극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은 올해 6월 진행되는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에 광주대표팀으로 참가하는 자격을 얻게 된다.

광주연극협회 관계자는 “이번 연극제는 지역 연극의 우수성을 엿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공연관람을 통해 다양한 연극의 매력에 빠지는 시간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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