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문건설업, 작년 실적 사상 최대

2조5천590억…전년比 20% 성장

수도권 등 외지 공사 많이 수주

“광주지역 주택건설사에 감사”
 

광주지역 전문건설업체의 공사수주 실적이 건설경기 침체속에서도 2년 연속 2조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21일 대한전문건설협회 광주광역시회(회장 이서길)에 따르면 광주지역 1천102개 전문건설업체 중 1천23개사가 신고한 2017년 기성실적 총액은 2조5천59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20% 상승했다. 도급 형태별로는 원도급공사는 2% 감소한 3천86억 원에 그친 반면, 하도급 공사는 24% 증가한 2조2천504억 원에 달했다.

특히 건설경기 침체속에서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광주지역 전문건설업체의 지난해 공사실적 총액이 전년대비 20%의 성장세를 보였다. 2016년 2조1천267억 원에 이어 2년 연속 2조 원을 돌파하며 광주시회 창립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삼지토건(1천124억4천만원)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대원산업개발(661억원) 2위, 한남유리(660억9천만원) 3위, 보경이엔씨(538억8천만원) 4위, 신진건설산업(493억3천만원) 5위, 가현건설산업(491억1천만원) 6위, 다목하우즈(385억4천만원) 7위, 지형건설(321억8천만원) 8위, 대성산업개발(312억6천만원) 9위, 정품건설산업(312억1천만원) 10위 순이다.

하지만 이런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공사원가에 물가상승률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데다 인건비 인상 등 일반관리비의 상승으로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또 업체 수 증가로 인한 과당경쟁 탓에 저가수주가 만연하고 있는 점은 앞으로 전문건설업체가 채산성 향상을 위해 넘어야 할 산으로 분석된다.

이서길 대한전문건설협회 광주시회장은 “2년 연속 전문건설업체의 공사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광주 전문건설사들이 광주·전남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해 공사가 있으면 전국의 어느 곳이든 발로 뛰며 수주활동을 적극 펼친 결과물이다”면서 “주택사업을 영위하는 광주·전남 종합건설업체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광주시에서도 지역 건설산업활성화조례에 의거 지역 전문건설업체 수주물량 증대를 위해 매 분기마다 대형건설공사 현장을 방문해 지역 전문건설업체가 70%이상 참여하도록 요청하는 세일즈 활동도 펼쳤다”며 “ 올해도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공사 수주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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