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농림부장관 문자메시지 ‘논란’

도내 축산농가 대상 ‘사전 선거용’꼼수 제기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명의로 보내진 문자메시지 전문 내용.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 출마설이 새록새록 나오고 있는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도내 농가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남지역에 사는 농민 A씨는 김영록 장관 명의의 문자메시지를 최근 받았다고 전했다. 이 문자메시지에는 “오늘은 ‘전국 일제 청소, 소득의 날’로, 농장 등 축산관계 시설 및 차량 소독철저/산란율 저하, 폐사율 증가 등 AI 의심증상 발견시 신속 신고-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 드림”이라고 쓰여있다.

문제는 이같은 내용의 문자가 그동안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알림’ 제목으로 들어왔지만, 최근 설을 전후해 장관 명의로 들어왔다는 점이다.

이를두고 김 장관이 민주당내 강력한 전남지사 후보인 이개호 의원이 출마에 제동이 걸리면서 ‘이개호 대타’카드로 거론되는 자신이 혹시 모를 차출설에 대비한 포석이지 않냐 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농민 B씨도 또다른 문자를 공개했다. 이 문자에는 “축산농가 및 축산종사자 여러분! 2018년 무술년, 댁내 행운과 평안이 가득 하시길 기원하며, 건강하시기 바랍니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 드림-”이라고 적혀있다. B씨 역시 “설 연휴 인사차 라고 생각했지만, 예전에 없던 장관 명의의 인사라 어리둥절 했다”면서 “축산농가들 사이에서 이 문자 메시지 내용을 놓고 설왕설래 했다”고 밝혔다.

지역정가에서는 김 장관의 이런 행보를 두고 말들이 무성하나 대체적인 시각은 선거출마 준비에 나섰다는 반응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꼼수’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제기하고 있다.

이같은 논란이 증폭되자, 농식품부는 장관 명의의 알림을 빼고 정상적으로 문자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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