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명욱이 등산을 하던 중 심장마비로 사망하면서 안전한 등산 방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차명욱은 지난 21일 등산 중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다 사망했다. 차명욱에게 갑자기 심장마비 증상이 온 정확한 원인을 알려지지 않았다.

실제 등산 중 심장마비로 인한 사고가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을 위해 하는 등산이지만, 잘못된 방식으로 등산을 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다.

먼저 등산복과 등산화는 안전을 위해 꼭 점검해야 할 부분이다. 등산화가 보온성·보호성·편안함을 갖췄는지 확인해야 한다.

등산복은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좋다. 날이 더워질수록 반바지, 반팔 등을 입는 등산객이 늘어난다. 하지만 산 위로 올라갈수록 기온이 낮아져 체온이 떨어질 수 있고, 풀이나 바위 등에 긁히면 상처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긴팔과 긴바지를 입어야 한다.

무거운 짐은 어깨나 허리 등에 상당한 압력을 준다. 때문에 불필요한 물건은 챙기지 않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가방의 무게가 가급적 몸무게의 15%를 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무게를 줄이기 어렵다면 양 어깨에 무게가 분산될 수 있도록 물건을 균형있게 배치해야 한다. 한쪽 허리와 무릎에 부담이 집중되면 하중이 불균형하게 전달돼 특정 부위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방끈의 길이도 중요하다. 너무 짧으면 어깨 근육에 부담이 가고 너무 길면 무게중심이 뒤쪽으로 쏠려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가방은 골반 위쪽으로 메야 하며, 허리끈을 사용해 안정적으로 밀착시키는 게 좋다.

등산을 할 때 가장 흔하게 입을 수 있는 부상 가운데 하나가 바로 발목 염좌다. '발목 염좌'는 발목 뼈가 제자리를 이탈하면서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흔한 만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아 파스를 뿌리거나 찜질 정도의 처치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으로 발전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간단한 처치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면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으라고 조언한다.

발목 염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걷는 자세가 중요하다. 허리와 어깨를 펴고 걸어야 한다. 너무 힘들어 허리가 저절로 굽어진다면 쉬어가라는 신호다. 또한 평지보다 좁은 보폭으로 걸어 발바닥 전체가 땅에 닿는다는 기분으로 올라야 한다. 무릎을 짚고 반동으로 올라가거나 뒷짐을 지는 것 모두 좋지 않다. 힘이 들면 등산 스틱을 잡고 오르는 게 좋다.

특히 내리막길에는 하중이 무릎과 발목에 더 많이 실린다. 상체를 살짝 뒤로 젖히고 무릎을 살짝 굽혀서 좁은 보폭으로 천천히 내려가는 게 좋다.

동행한 지인들과 흥을 돋우기 위해 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하지만 음주는 등산 중 안전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판단력이 흐려져 실족 및 추락 사고가 발생하기 쉽고, 길을 잃기도 한다.

한편 차명욱의 빈소는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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