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정월 대보름 한마당’

달빛 태우고 강강술래…번영·화합 기원

광주민속박물관, 내달 1일 ‘정월 대보름 한마당’

마당밟기·민속놀이·음악 공연 등 행사 ‘다채’
 

달집태우기

광주시립민속박물관이 광주의 번영과 무사안녕을 기원하고, 시민 상호간의 일체감과 유대의식을 고양하는 ‘2018 빛고을 정월 대보름 한마당’ 행사를 3월 1일 연다.

정월 대보름은 설·단오·추석·동지와 더불어 민족 5대 명절의 하나다. 대보름에는 마을 사람들이 비용을 모아 당산제를 올리고 마당밟기와 줄다리기를 하는 등 주민들 간 교류와 협력을 끌어내는 큰 잔칫날이었다.

이러한 조상들의 미풍양속을 이어받아 광주시민의 화합과 단결을 다지고자 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다.

이번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민속박물관 야외마당에서 기원마당·놀이마당·공연마당·나눔마당 등 크게 4마당으로 이뤄진다.

기원마당에서는 광산농악의 흥겨운 길놀이를 시작으로 개막식·당산제·마당밟기 등이 펼쳐진다. 하늘 높이 창작 연을 띄워 시민들의 건강과 행운을 비는 창작 연날리기도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널뛰기

놀이마당에서는 윷놀이·제기차기·팔씨름·투호 놀이·굴렁쇠굴리기·나뭇짐 지기 등 6종목으로 이뤄진 민속놀이 경연이 펼쳐진다. 공연마당에서는 지역의 중견 예술인들이 참여해 품바 공연과 민요 공연, 7080 포크 콘서트까지 다채로운 음악으로 분위기를 한층 높여준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1920년대까지 광주천변 백사장에서 열리던 줄다리기를 시민이 재현하는 놀이가 펼쳐져 눈길을 끌 전망이다. 일반 시민들이 동부와 서부로 나뉘어 화합과 결속을 다지며 서로의 마음을 보듬어 대동단결하는 한 해를 축복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나눔마당에서는 주먹 찰밥과 막걸리 무료 시식, 궁중의상 체험, 가훈 써주기 등을 운영한다. 시민 모두가 한데 어울려 무술년 새해 대보름 음식을 나눠 먹는 잔치를 통해 선인들이 지녔던 나눔의 미덕을 되새겨본다. 또 3·1절을 기념해 진행되는 태극기 그리기는 아이들에게 뜻깊은 체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시민들에게 추억의 뻥튀기를 나눠 드리고 한복을 착용한 관람객에게는 부럼을 무료로 증정하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즉석 관람객 이벤트 시간에는 행사장 곳곳에 보물이 숨겨져 있어 보물을 찾아보는 재미도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달이 떠오르면 소원지를 매달았던 달집에 불을 지피는 달집태우기가 시작된다. 불로써 한 해의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새해의 풍요로움과 만복을 기원한다. 달집이 타오르는 동안 각자 무술년의 소원을 빌어 흥겨운 강강술래를 펼치는 것으로 행사는 마무리된다.

조만호 시립민속박물관장은 “공동체의 번영과 화합을 기원하는 정월 대보름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이웃과 따듯한 정을 나누는 행사가 되도록 준비했다”고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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