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 교육감, 전남도지사 도전한다

3월 중순 출마 선언…지사·교육감 선거 요동 전망
22일 오전 전남도교육청에서 열린 2월 정례브리핑에서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기자들의 질문을 청취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3월 중순까지 전라남도지사 출마 여부를 결정짓겠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이 전남도지사에 도전할 경우 공직사퇴시한인 3월15일까지 교육감직을 사퇴해야 해 내달 초·중순께 공식 출마선언이 있을 전망이다.

전남도교육청은 22일 오전 무안군 삼향면 청사 2층 기자실에서 ‘2월 정례브리핑’을 실시했다. 이날 정례브리핑은 도교육청이 정책 홍보를 위해 처음 실시하는 제도로 이번이 첫 번째 브리핑인 만큼 장 교육감이 직접 네팔에 추진중인 ‘전남 휴먼스쿨’의 목적과 사업배경, 경과 등을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매달 한 차례 각 과별로 주요 현안사업 등에 대해 브리핑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장 교육감의 전남도지사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도 이날 브리핑 자리에서 이어졌다.

이와 관련 장 교육감은 “이개호·박지원 의원 등이 너무 훌륭한 분들인데 이 분들과 어깨를 견줄수 있는 것만으로 영광이다.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심하고 있다”며 “전남지사 출마 여부는 늦어도 3월 중순까지는 결정해야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장 교육감의 이같은 발언은 도지사 출마 의지를 굳히고 사실상 도전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장 교육감이 3월 중순까지 결정을 해야한다고 밝힌 데는, 도지사에 출마할 경우 민주당 경선을 치러야 할 가능성이 높아 공직사퇴시한인 3월15일 전에 교육감직을 사퇴해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이날 장 교육감은 “무지개학교와 독서토론열차학교, 히말라야 희망학교 등 도교육청 역점 정책들은 제가 3선을 하던, 후임자가 오던 전남 아이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할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열리는 평창패럴림픽에 참석해 북한 측 인사들과 만나 전남 독서토록열차학교의 북한 경유를 추진하겠다”며 “최근 남북관계가 해빙무드인 만큼 여기에 희망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장 교육감의 다음 행보에 대한 윤곽이 잡히자 전남도교육감 선거 구도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민주진보 전남교육감 단일후보로 선출된 장석웅 전 전교조 전국위원장만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장 전 위원장의 상대로는 고석규 전 목포대 총장과 김동철 전 전남도의원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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