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계시받고…”

송곳으로 타이어 펑크 낸 40대

조현병을 앓고 있는 40대 남성이 수십회에 걸쳐 송곳으로 주차된 차량의 타이어를 펑크냈다가 구속됐다.

22일 전남 순천경찰서는 지난해 6월 10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순천시 매곡동 일대에서 27차례에 걸쳐 송곳을 이용해 주차된 차량의 타이어를 펑크 낸 혐의(특수재물손괴)로 A(48)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조현병으로 정신장애 2급 판정을 받은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하느님의 계시를 받고 그랬다”며 “범행을 하지 않으면 내가 아프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누군가 고의로 타이어를 펑크 내는 사건이 계속되자 범행현장 인근 CCTV 등을 추적해 지난 17일 A씨를 검거했다.

또한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해 지난해 6월10일 하루 동안 일어난 12건의 타이어 손괴 사건에 대해서도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은 재범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신청해 영장을 발부받았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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