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공간 김냇과, 4월 말까지 올해 첫 기획전

이대원·김기창 등 유명 작가 판화 ‘한 자리에’

복합문화공간 김냇과, 4월 말까지 올해 첫 기획전

동판화·석판화 등 다양한 기법 작품 출품 ‘눈길’
 

김기창 작 ‘농악’

광주 대인동에 자리한 복합문화공간 ‘김냇과’는 올해 첫 기획전시인 ‘유명 작가 판화전’을 4월 말까지 선보인다.

전시에는 김기창·이대원 화백의 동판화와 석판화를 포함한 국내 유명작가 작품 3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과감하고 거친 필체의 운보 김기창 화백은 90년대 석판화의 흐름을 보여준다. 그의 ‘청산’ 연작은 화려하고 웅장하지만 온화하고 부드러운 채색이 가미된 산수화 시리즈이다.

또 ‘바보화조’, ‘아악의 리듬’ 등 90년대 중반에 집중돼 나타나는 채색 석판화 연작들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김기창 화백은 1930년 이당 김은호의 이묵헌에 들어가 그림에 입문했으며 1931년 제10회 조선미술전람회를 필두로 1983년 대한민국예술원상을 수상했다. 지난 2001년 작고에 이르기까지 왕성한 창작열을 드러낸 것으로 유명하다.
 

김창열 작 ‘물방울’

운보의 작품과 함께 전시되는 이대원 화백의 석판화는 거칠고 강한 선들이 화면에 포착된 ‘농원’ 연작으로 역시 90년대 중반에 제작된 작품이 주를 이룬다. 화면 중앙을 가르는 수목의 양감과 함께 식물의 잎사귀 등을 묘사할 때 사용되는 과감한 색채와 단순화된 형태에서 거침없이 표현된 기법들은 일필휘지의 생동감을 선사한다.

이대원 화백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며 홍익대학교 교수와 총장을 역임했고, 1993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을 지냈다.

또 여류화가로서 33회의 개인전을 열며 수채화 공모전 대상, 미술대전 특선을 수상한 박유미 작가의 평판 기법의 판화작품은 물론 물방울 작품으로 유명한 김창열 화백과 남관이 제작한 1988 서울올림픽 기념판화 등이 함께 전시돼 기대를 모은다.

이번 전시 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일요일은 오후 3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관람은 무료이며 저렴한 가격에 판화작품 구입이 가능하다.(문의=062-229-3355)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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