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장록습지 국가 습지보호지역 지정 박차

<황룡강)

환경부, 정밀조사 대상지로 선정 10개월간 조사

지정계획 수립·공청회 등 확정까지 1,2년 소요

광주 광산구 활용강 장록습지./광주시 제공
광주광역시는 25일 환경부가 국가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정밀조사 대상지로 광산구 황룡강 장록습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 2016년부터 2년간 광주녹색환경지원센터에 의뢰해 전지역 습지생태 현황조사를 통해 보전이 필요한 지역으로 장록습지를 선정하고 지난해 10월 환경부에 국가 습지보호구역 지정을 건의했다.

환경부는 습지의 보존및 관리를 위해 ▲자연 상태가 원시성을 유지하고 있거나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 ▲희귀하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거나 나타나는 지역 ▲ 특이한 경관적, 지형적 또는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지역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고, 그 주변지역을 습지주변관리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지정 필요성이 확인되면 환경부는 지정계획 수립과 공청회, 지정·고시 등 행정절차를 거쳐 장록습지를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게 된다.

신청에서 최종 승인까지는 1,2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습지보호지역에서는 습지보전법에 따라 외지인의 동·식물 채취, 건물 신축 등 행위가 제한된다.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국가가 습지생태 관찰 및 교육·홍보시설 설치 등을 포함한 습지보전계획을 수립·시행하게 돼 습지생태계를 보전하면서 지역 생태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룡강 수계 하류부인 광산구 장록동 일대에 위치한 장록습지는 영산강과 생태적 연결통로를 형성하고 있으며 경관이 우수하고 습지 원형이 잘 보존된 하천습지로 알려지고 있다.

황룡강은 최근 3년간 평균수질이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2.6㎎/L으로 2급 수질을 유지하는 등 도심에서도 양호한 수질상태를 유지해왔다. 특히 하천식생이 발달해 어류 등 동·식물의 중요 서식처가 되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 등의 조사결과 멸종위기 1급인 수달, 퉁사리와 멸종위기 2급인 삵, 말똥가리 등 5종,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등 4종 등 총 184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은 희귀식물인 자라풀 등 292종 등이 서식하고 있다.

류영춘 시 환경정책과장은 “황룡강 장록습지가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청정한 광주의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도심 속 생태관광 명소로 거듭나도록 행정력을 집중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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